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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시신을 도굴해 미라로 만든 후 13년간 같이 산 아들이 체포됐다.
영국 데일리미러는 28일(현지시간) 폴란드 라들린에 거주하는 남성 마리안(76)이 어머니 시신을 무덤에서 도굴해 13년간 소파에 뉘어놨다고 보도했다. 마리안은 좀약 등을 사용해 어머니 시신을 방부처리했다.
이같은 일은 마리안이 지금껏 '은둔형 외톨이'로 혼자 살아 드러나지 않았다. 하지만 마리안의 기행은 지난 2월 그의 건강이 걱정돼 방문한 친척들에 의해 알려지게 됐다. 당시 미라는 소파 위 신문 더미에 눕혀진 모습으로 발견됐고, 이를 본 친척들은 곧장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마리안을 즉시 경찰서로 연행했고 미라에 대한 유전자(DNA) 검사를 실시했다.
DNA 분석 결과 미라는 2010년 숨진 마리안의 어머니 '야드비가'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후 야드비가의 무덤을 확인했고 무덤 내부가 텅 비어있는 것까지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마리안이 어머니의 시신이 매장된 직후 시신을 도굴해 미라로 만들었다"며 "2010년부터 약 13년간 집에 보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무덤과 마리안의 집까지 거리는 약 300m 정도인데 그는 자전거를 이용해 시신을 옮긴 것으로 파악됐다.
정확한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미라에서 좀약 냄새가 강하게 풍기는 것으로 미뤄볼 때 다량의 좀약으로 미라를 만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시신이 조만간 다시 무덤에 안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리안은 고인 모독 혐의로 기소돼 법정에 설 예정이다.
구경민 기자 kmk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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