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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김종민 "김성한 안보실장 사퇴, 있을 수 없는 일…국정조사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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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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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미정상회담을 한 달도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전격 사퇴한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국정조사라도 해 봐야 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29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오는 4월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을 앞두고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김 실장과 그보다 앞서 김일범 의전비서관, 이문희 외교비서관이 잇달아 사퇴한 것을 두고 "한미 정상회담을 준비했던 핵심 라인이 교체됐다는 건 한미 정상회담을 연기해야 할 정도로 난맥이다. 진짜 걱정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저는 100% 경질이라고 본다. 이건 추정이지만 대통령 독자적인 판단이면 이렇게는 안 했을 것"이라며 "(대통령실) 내부에 대통령의 판단에 영향을 미친 다른 요인들이 분명히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즉 "정상적인 의사결정 라인에서 이런 결정을 할 순 없고, 이건 불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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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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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축구를 예로 들어 "내가 만약 축구팀 감독으로 스트라이커하고 링크 딱 맞춰놨는데, 갑자기 월드컵 하루 전에 '야, 너 빠져' 이러면 어떻게 경기하겠냐, 이는 축구협회장이 감독을 무시하거나 아니면 감독한테 이거 빼야 되겠다고 얘기를 했든가 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게 지금 간단한 문제가 아닌 게 만약 장관 인사, 청와대를 용산으로 옮기는 예산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서로 비판하고 욕하고 싸우다가 말 문제지만, 이건 외교·안보 문제"라며 "이해할 수 없는 난맥과 혼선이 벌어진 건 진짜 국정조사 한번 해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제 생각은 비공식 라인이 이 정보(미국 측이 한미문화 행사를 하자 등)를 입수해서 문제를 제기하고 브레이크가 안 걸리니까 '이는 엄중한 문제다, 경질해야 한다' 이런 얘기들이 오가면서 대통령도 '이거 경질해야 하는 거 아니야?' 이런 판단을 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오후 5시쯤 김 실장은 본인 명의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부로 국가안보실장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로부터 약 1시간 뒤 김은혜 홍보수석은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김성한 실장의 사의를 고심 끝에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히며, 후임으로는 조태용 주미대사를 내정했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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