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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닭장 아파트 NO"…아파트 선택, 단지 환경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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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빽한 아파트 우려에 조경·건폐율·녹지율 등

다양한 시설 꼼꼼히 따져 보자 수요자 증가해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조경, 건폐율, 녹지율 등 단지 내 환경이 주거 선택의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고밀도 개발이나 용적률을 높여 빽빽하게 조성된 일명 ‘닭장’ 아파트가 사회적으로 이슈화하면서 실거주 생활의 불편함을 직접 확인한 수요자가 단지 내 환경에 더욱 관심을 두고 있다.

30일 부동산 정보업체 더피알에 따르면 분양시장에서도 친환경 단지 인기가 꾸준하다. 지난 7일 1순위 청약을 받은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는 단지 내 워터엘리시안가든, 자이펀그라운드, 피트니스가든, 힐링가든 등 다양한 조경시설을 도입해 주목받은 결과, 9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9478명이 몰려 19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부산에서는 지난달 공급된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린’이 약 45%의 높은 녹지비율을 갖춘 친환경단지로 조성되고, 수경시설, 잔디광장을 도입한 것이 인기를 끌며 평균경쟁률 12.1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업계관계자는 “실수요 중심의 시장 재편 이후 단지 외부는 물론이고, 단지 내부 주거환경을 꼼꼼히 따져보는 수요가 늘었다”며 “주거쾌적성에 대한 수요자들의 니즈는 갈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이 같은 아파트의 강세는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단지 내 환경에 공을 들인 아파트는 최근 침체한 아파트 시장 분위기에도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도 과천시에 자리한 ‘래미안 슈르’는 15%의 낮은 건폐율과 2009년 세계조경가협회(IFLA) 조경 계획 분야에서 수상 이력 있는 특화 조경 등으로 쾌적한 주거여건이 주목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단지는 올해 들어 매매 상승거래가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국토교통부실거래가에 따르면 단지 전용 84㎡ 타입은 지난 2월 12억7,500만원에 거래돼 1월 거래가(12억2000만원) 대비 5000만원 올랐으며, 이달에는 2월 거래가 대비 6000만원이 오른 13억3500만원에 손바뀜됐다.

이런 분위기 속 내달 분양시장에서는 조경면적을 최대한 확보하거나 다양한 시설로 주거 만족도를 높이는 데 힘쓴 새 아파트가 속속 신규 공급을 알려 이목이 쏠린다.

이런 아파트는 넓은 동 간 거리를 통해 사생활을 확보할 수 있고, 공원이나 정원, 숲길 등을 다채롭게 마련된 시설을 통해 쾌적한 주거여건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금강주택은 동탄2신도시 신주거문화타운에서 ‘동탄신도시 금강펜테리움 6차 센트럴파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최고 20층, 14개동, 전용면적 84㎡·100㎡, 총 1,103가구 대단지다. 이 아파트는 전체 부지의 50%를 조경공간으로 채우고, 다양한 테마가든이 갖춰진 공원형 단지를 만들어 주거쾌적성을 한층 더 높일 계획이다.

제일건설은 평택시 가재지구 도시개발사업 내에 조성되는 ‘지제역 반도체밸리 제일풍경채 2BL’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2개 동, 전용면적 84·103㎡, 총 1,152가구 규모다. 100% 지하주차장 설계를 통해 지상에 차가 없는 공원형 단지를 구성하고 있다.

지방에서는 신영이 청주시 청주테크노폴리스에서 ‘신영지웰 푸르지오 테크노폴리스 센트럴’을 선보인다.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단지로, 이번에는 아파트 1034가구(전용면적 84~130㎡)를 먼저 공급한다. 시원한 수경관과 넓은 잔디광장이 어우러진 ‘커뮤니티 로드’, 자연의 풍경을 담은 ‘파크에비뉴’ 등 다양한 조경설계가 도입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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