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금융당국에 의해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MG손보의 기업가치가 1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회계제도인 IFRS17을 적용할 경우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MG손보는 IFRS17 적용시 순자산 1825억원, 계약서비스마진(CSM) 8354억원에 달했다. 기업가치가 1조180억원에 이르는 셈이다.

IB업계 관계자는 "MG손보는 일반회사에서 부도와 같은 의미인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됐다. 기업가치가 마이너스여야 하는데 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가 확인된 만큼 진행 중인 소송에서 논란이 일어날 부분"이라며 "MG손보의 올해 순이익은 4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부문 손해율이 급격하게 개선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앞서 MG손보는 JC파트너스가 주도하는 매각에서 더시드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실사자료 제공 비협조를 이유로 우협 지 위를 포기했다. 금융당국이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진행한 매각입찰에선 원매자가 없어 유찰됐다.

IB업계 관계자는 "MG손보는 지난해 당기순손실이 621억원이지만 과거 투자한 자산에서 580억원 규모의 손상차손을 인식한 것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흑자전환을 기대할 만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