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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GM·아우디·폭스바겐은 어디에?…맥 빠지는 ‘서울 모빌리티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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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비즈

(왼쪽부터) 유원하 현대차 부사장, 김선섭 현대차 부사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30일 진행된 2023 서울모빌리티쇼 프레스 데이에서 ‘쏘나타 디 엣지’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송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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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서울모빌리티쇼(서울모빌리티쇼)’에 다수의 수입차 업계가 불참하면서 ‘반쪽짜리’ 전시회라는 오명이 생기고 있다. 특히 불참을 선언한 수입차 업계 대부분이 한국시장의 중요성을 언급하면서도 정작 국내 최대 모빌리티쇼에는 참가하지 않아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에 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원회가 참가비 감면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야 해당 전시회의 영향력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30일 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서울 모빌리티쇼에 참가하는 수입차 브랜드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와 BMW그룹코리아(BMW·미니), 포르쉐 코리아, 테슬라 코리아, 알파모터, 이네오스 그레나디어 등 총 6개 사다.

지난 2022년 수입차협회 통계 기준 국내 신규등록 수입차 부문 3위를 기록한 아우디, 4위 폭스바겐, 5위 볼보는 참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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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서울모빌리티쇼에 첫 참가한 이네오스의 오프로더 ‘그레나디어’(위)와 알파모터의 전기 트럭 ‘울프’(아래). 송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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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CUV 모델인 ‘트랙스 크로스오버’로 국내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는 GM 한국사업장과 토요타(렉서스 포함)·혼다 등 일본 완성차 브랜드도 불참했다.

여기에 제이크 아우만 사장이 수입차협회 이사를 맡고 있는 스텔란티스 코리아(지프·DS·푸조)와 최근 새로운 픽업 트럭을 한국 시장에 선보인 포드(링컨 포함) 역시 서울모빌리티쇼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는다.

서울모빌리티쇼가 육·해·공 운송수단을 아우르는 ‘융복합’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사실상 전시회의 주인공은 완성차다. 그럼에도 이처럼 많은 수입완성차 업계가 국내 최대규모 모빌리티쇼에 불참하는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비용 대비 전시회 참가의 매력이 없다는 점을 이유로 꼽고 있다.

다만 서울모빌리티쇼 조직위원회 측도 이 점을 인지하고 개선할 뜻을 내비친 바 있다.

서장석 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지난 1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몇몇 수입차브랜드는 1대륙 1모터쇼 참가를 원칙으로 내세우거나 최근 높아지는 온라인 위주 마케팅 변화에 따라 불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업체들의 비용 부담이 크지 않냐는 지적에 대해 서 사무총장은 “입장권 가격 및 참가 비용은 행사의 공익적 성격을 고려해 8년째 동결 중”이라고 설명했다.

정윤영 수입차협회 부회장은 “글로벌 자동차 전시회 전체적으로 참가업체가 줄어드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서울모빌리티쇼의 위상과 가치를 높이고 급격히 변하는 시장상황에 잘 대응한다면 참가율은 자연스럽게 늘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송정은 기자 johnny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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