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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여성 사외이사’·‘배당제도 개선’…증권업계 주총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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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증권업계 주주총회가 마무리된 가운데 올해는 이사회에 다양성 확보를 위한 여성 사외이사 선임 움직임이 이어졌다. 여기에 '깜깜이 배당'으로 지적받아온 배당제도 개선에 나서면서 주주가치 제고 움직임이 활발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진행한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신증권과 메리츠증권 등이 처음으로 여성 사외이사 선임을 진행했다. 대신증권은 지난 24일 열린 주총에서 조선영 광운학원 이사장을 사내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더불어 신한투자증권은 주소현 이화여자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 메리츠증권은 양재선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새롭게 선입했다.

뿐만 아니라 이사회 내에 참여 중인 여성 사외이사의 재선임도 이어졌다. 미래에셋증권은 이젬마 경희대 국제학과 교수의 재선임안을 의결했다. 이 밖에도 ▲NH투자증권 홍은주 한양사이버대 경제금융학과 교수 ▲한화투자증권 선우혜정 한국방송통신대 경영학과 부교수·문여정 IMM인베스트먼트 상무 ▲키움증권 최선화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등에 대해 재선임을 의결했다.

최근 들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조 강화 속에서 이사회 내 다양성 확보가 중요하게 여겨지면서 여성 사외이사 비중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남성 직원이 대다수 이루는 이른바 '남초집단'이었던 금융투자업계에도 이같은 움직임이 확산된 것이다. 여기에 지난해 자본시장법 개정안 영향으로 여성 사외이사 확보 필요성도 영향을 끼쳤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ESG경영과 시대적 변화에 따라 사외이사 구성도 달라지고 있다"라며 "앞으로 증권가에서도 전문성있는 이사 선임 움직임이 더욱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더불어 올해 증권사 주총의 또 다른 화두로 '깜깜이 배당 개선' 움직임이 줄을 이었다.

국내 상장사들은 통상적으로 연말에 배당받을 주주명부를 결정한 뒤, 이듬해 3월 중 주총에서 배당액 규모를 결정해왔다. 그러나 금융당국에서 배당액을 모른채 투자를 진행하는 '깜깜이 배당' 행태를 지적해온 바 있다. 특히 배당금 규모도 모른 채 투자하는 상황이 한국 증시 저평가의 한 요인으로 꼽혀왔다.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교보증권, 대신증권 등 국내 14개사에서 앞으로 배당금을 결정한 뒤 주주를 확정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통과시켰다.

한편, 중소형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최고경영자(CEO) 변화 움직임도 나타났다. 대형 증권사들은 변화 보다는 '안정'에 방점을 찍고 연임을 결정했지만, 중소형사들은 비우호적 환경에도 활로 모색을 위한 변화를 택했다. IBK투자증권은 지난 29일 열린 이사회를 통해 서정학 신임 대표이사 사장을 선임했다. 한화투자증권은 한두희 한화자산운용 대표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으며, 토스증권은 차기 대표에 김승연 틱톡 동남아시아 비즈니스솔루션 GM을 내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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