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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뼈 잘 다치고 아프다면 '다발골수종'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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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암 일종 전체암의 0.6% 차지
40대부터 발생… 70대 가장 많아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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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30일은 전 세계적으로 다발골수종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완치를 기원하기 위해 지정된 '세계 골수종의 날(International Myeloma Day)'이다. 다발골수종이 무엇이며 증상과 치료법은 어떻게 되는지 자세히 알아보자.

■전체 암의 0.6%, 70대 발생률 높아

30일 고려대 구로병원에 따르면 다발골수종은 백혈구의 일종인 형질세포가 악성화 되면서 과증식되는 질환을 말한다. 주로 골수에서 과증식 되는데, 다발골수종의 암세포는 M단백질이라고 불리는 비정상 단백질을 분비해 다양한 증상들을 유발하게 된다. 2020년까지의 국가암정보센터의 결과를 토대로 인구 10만명당 다발골수종 유병률은 10.7명으로 전체 암의 0.6%를 차지하고 있다. 다발골수종은 젊은 나이에는 거의 발생하지 않지만, 40대부터 발생률이 증가되기 시작해 70대에 가장 많은 빈도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정상적 골절·뼈 통증 있으면 의심

다발골수종의 발병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방사선, 농약, 살충제, 벤젠 등의 화학물질 노출, 유전적 요소 등이 발병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이런 요인들과 다발골수종 발병 사이의 인과관계가 뚜렷이 밝혀진 것은 아니다. 다발골수종의 대표적인 증상은 뼈 약화와 이로 인한 골절, 뼈 통증, 빈혈, 신장 기능 이상, 고칼슘혈증 및 감염 등인데 이들 증상이 나타난 단계라면 상당히 병이 진행된 경우가 많다. 척추에 압박골절이 생겼을 때 외상이 원인이 아니라, 다발골수종 같은 질병이 숨어있는 상태에서 나타난 병적골절인 경우가 대표적이다. 이런 경우 혈액내과가 아닌 진료과에서는 모르고 지나칠 수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척추압박골절에 대한 검사와 치료만 하다가 제대로 된 치료가 늦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방치시 만성 신부전까지 진행

다발골수종을 치료 없이 방치하면 각종 증상들이 악화된다. 척추뿐만 아니라 팔, 다리 등 전신에 골절이 생길 수 있다. 척추압박골절에 의해 척추가 주저앉으면서 통증이 유발이 되고, 심한 경우에 신경이 눌리면 마비 증상까지도 유발될 수 있다. 또 신장 기능 장애로 만성 신부전으로 진행되면 투석을 받아야 하는 등 다발골수종은 다양한 신체 기관에 영향을 미쳐 삶의 질을 저해하게 된다. 김대식 고려대 구로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초기에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비정상적인 골절이 생기거나 뼈 통증 등이 지속된다면 혈액내과를 찾아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표적치료제, 면역항암제 조합해 치료

다발골수종의 치료는 면역항암치료가 기본이 된다. 기존에는 세포독성항암제들이 주치료법이었다. 최근에는 여러 가지 표적치료제, 면역항암치료제들이 개발돼 사용 중이다. 면역조절관련약제, 프로테아좀 억제제, 항체치료제, 세포독성 항암제, 스테로이드 등이 대표적인 치료제로 여러 가지 계열의 약제를 조합해 복합적으로 치료가 진행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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