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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미래에셋운용 日 합작법인, ETF 운용자산 1000억엔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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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진출 2년만에 경쟁력 인정받아
테마·인컴형 주력… 27종 선보여
세계 ETF 70% 차지 美서도 주목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X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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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일본 상장지수펀드(ETF)시장에서도 저력을 보이고 있다.

30일 미래에셋운용에 따르면 일본 합작법인 글로벌(Global) X 재팬(Japan)의 운용자산(AUM)이 1000억엔(약 1조원)을 돌파했다. 법인을 설립하고 첫 상품을 내놓은 지 2년여 만이다. 일본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X Japan 관계자는 "일본시장에서 테마 및 인컴 등 특화된 ETF 상품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현지 리테일뿐만 아니라 국내 대형 보험사 등 기관들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일본의 경제 규모를 고려할 때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투자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줄 수 있도록 ETF 라인업을 다변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X Japan은 2019년 9월 미래에셋운용의 미국 ETF 운용 자회사 글로벌 X와 일본 다이와증권그룹이 합작 설립한 일본 유일의 ETF 전문 운용사다. 60조엔 규모의 일본 ETF 시장은 토픽스(TOPIX), 닛케이225 등 지수추종형 ETF가 전체의 85%를 차지한다.

글로벌 X Japan은 설립 당시부터 테마형 및 인컴형 ETF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이들 상품에 주력해왔다. 2020년 8월 도쿄거래소에 'Global X MSCI SuperDividend® Japan ETF'를 상장한 이후 지금까지 총 27종의 ETF를 선보였다. 최근에는 일본을 넘어 글로벌, 특히 미국시장에 투자하는 해외형 테마와 인컴형 상품도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Beyond Ordinary ETFs'라는 캐치프레이즈로 2008년 설립된 글로벌 X는 전 세계 ETF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에서 라이징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테마 및 인컴 영역에서 전통적인 운용사들과는 차별화된 혁신적인 상품을 제공한다. 21명의 자체 리서치 조직을 활용해 상품과 산업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함으로써 투자자 교육 및 리서치 관련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X의 대표 상품으로는 리튬 채굴, 배터리 제조, 전기차 등 2차 전지 관련 벨류체인에 투자하는 'Global X Lithium & Battery Tech ETF(LIT)'와 나스닥100지수를 바탕으로 커버드콜 전략을 구사하는 'Global X Nasdaq 100 Covered Call ETF(QYLD)' 등이 있다.

지난해 4월 MAGI 브라질(Brazil)을 'Global X Brazil'로 새단장했으며 같은 해 6월에는 미래에셋이 인수한 ETF Securities를 'Global X 오스트레일리아(Australia)'로 리브랜딩하며 글로벌 금융시장 내에서 글로벌 X 브랜드를 공고히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글로벌 X는 미국과 홍콩·유럽·일본·콜롬비아·호주·브라질 등지에서 총 217개의 ETF 라인업과 약 415억달러의 AUM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미래에셋은 2018년 2월 글로벌X를 4억8000만달러에 인수했다. 글로벌 X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한 것이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당시 "글로벌 X는 15년 전의 미래에셋과 같은 경쟁력 있는 회사"라며 "미래에셋 글로벌 픽쳐의 기본을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동안 글로벌 X는 운용자산을 약 6배 늘리며 미국시장에서 '테마형 ETF 선두주자'로 성장했다는 평가다. 인수 당시 8조원 수준이던 글로벌 X의 AUM은 지난해 말 45조원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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