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곳곳에서는 폭염, 홍수, 산불 등 기후위기로 인한 자연재난이 발생한다는 보도를 접할 때마다 생각이 머무는 것은 바로 지속가능성이다.
아무리 유익하고 편리한 것이라 하더라도 그것이 지속가능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고, 이는 앞으로 추구해야 할 가장 큰 공동의 목표가 됐다.
우리나라는 유엔무역개발회의에서 개도국에서 선진국에 진입한 첫 사례로 평가 받는 기적을 달성 하였으나,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합계 출생률 0.78명의 저 출생으로 지역소멸을 넘어 국가소멸을 걱정해야 할 정도의 심각한 노령화가 진행 중이다.
'2021 인구 주택 총 조사'를 보면 우리나라 총인구는 2020년보다 9만 1천 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나라의 지속가능성을 걱정하게 한다.
우리 숲의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나라의 산림면적은 62.6%를 차지하고 있으며, 산림의 충실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ha당 입목축적은 한국전쟁이 끝난 1953년 5.66㎥이던 것이 2020년 165.2㎥으로 29배 증가하였다.
OECD 평균의 125% 수준으로 성장하여 '산림녹화에 성공한 기적의 나라'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 숲의 노령화'는 인구 노령화로 나라의 지속가능성을 걱정하여야만 하는 것 같이 걱정이지 않을 수 없다.
수목생리학에서 "우리나라의 나무는 보편적으로 20~30년생 일 때 가장 활력이 우수하며, 30년 이상이 되면 활력이 점차 줄어들고, 자연 상태에서 100년을 넘게 사는 나무는 드물다."는 내용에서 나무도 참 사람과 유사한 일생을 사는구나 하고 생각하게 된다.
우리의 숲은 황폐한 숲을 복구하는 절대 녹화의 시기를 지나 활력이 우수한 20~40년생이 52%로 어느 시대 보다 풍요로운 숲을 가지게 되어 문제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90년대 인구 증가라는 착시 현상으로 출산율이 감소하고 있음에도 산아 제한 정책을 추진하여 인구 절벽의 상황을 맞이한 것 같이 지금의 벌채·조림 정책을 유지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우리의 숲은 불과 10년 뒤인 2030년에는 20~40년생의 숲은 15%로 급격히 감소하고, 활력이 떨어지는 40년 이상 숲이 77% 정도로 폭발적으로 증가 한다.
특히 50년 이상 된 숲은 40%정도를 차지하게 되고, 20년 뒤인 2040년에는 76%에 이를 것이다.
우리 숲의 온실가스 흡수량은 20~40년생 숲이 60%이상 이던 2008년 61,488Gg CO2eq로 정점에 다다랐으나, 2018년 45,596Gg CO2eq로 25%가 급감 하였다.
나이든 숲의 증가로 계속 감소 될 것으로 예측된다.
숲 자체는 풍요로워 졌으나 온실가스 흡수량과 종 다양성은 감소하는 역설적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
숲을 활력 있게 만들지 않고서는 지속가능성을 유지하기란 어려울 수밖에는 없는 것이다.
우리 숲은 최근 50년 동안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심고·가꾸어 졌고, 성공적으로 그 목표를 달성했다.
젊고 활력 있는 숲으로 만들기 위한 사회적 합의와 의지만 있다면, 통제 가능한 합법적 방법으로 나이든 숲을 벌채·조림하여 젊고 활력 있는 숲으로 유지·관리 되도록 산림을 경영할 수 있다.
더 늦기 전에 어린 숲, 청년 숲, 나이든 숲이 적정하게 분포된 지속가능한 숲을 지금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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