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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3 (화)

    [영상]하와이서 돌고래 떼 쫓으며 낮잠 방해한 관광객들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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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6일 하와이 앞바다에서 스노클링을 하며 스피너 돌고래 떼를 쫓아가는 수영객들/영상=하와이 국토자원부(DNLR)

    단체로 수영하면서 야생 돌고래 무리를 쫓아다녀 잠도 못 자게 괴롭힌 33명의 관광객이 단속에 적발됐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26일 빅아일랜드 앞바다에서 관광객들이 스노클링 하며 돌고래 떼를 쫓아가는 장면이 당국의 드론 영상 단속에 걸렸다.

    하와이주 정부 토지 자연자원부(DNLR)는 보도자료를 내고 "영상 속 문제의 수영객들이 공격적으로 돌고래 무리를 추격하고 에워싸며 괴롭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밝혔다.

    단속관들은 이들에게 곧바로 접촉해 법규 위반 사실을 알렸고 이후 하와이주와 연방 정부 당국자들은 이들을 상대로 경위를 합동 조사했다.

    연방법에 따르면 하와이 해변에 가까운 물에서 스피너 돌고래로부터 45m 반경 안에서 수영할 수 없다. 이 같은 금지 규정은 2021년부터 발효됐다.

    해당 규정은 하와이섬 2해리(3.7㎞) 이내와 라나이, 마우이, 카훌라웨 등 섬에 둘러싸인 수역에 적용된다.

    돌고래는 밤에 사냥에 나서는 야행성으로, 낮에 잠을 자야 한다. 하지만 많은 관광객이 돌고래 주변에서 수영하는 바람에 숙면을 방해받고 있다. 돌고래는 자면서도 헤엄을 치기 때문에 얼핏 보기에 낮에도 깨어있는 것처럼 보인다.

    실제로 돌고래는 뇌 반쪽으로 잠을 자고 다른 반쪽 뇌로는 수면에 부상해 숨을 쉬기 위해 깨어있다. 이 때문에 돌고래는 물살을 가르며 움직이고 있을 때도 잠을 잘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니투데이

    지난 26일 하와이 단속관들이 돌고래를 괴롭힌 혐의로 수영객들을 조사하고 있다. /사진=하와이 국토자원부(DNL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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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수민 기자 breathe_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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