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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김기현 재산 3억 늘어 74억, 이재명은 5000만원 줄어 34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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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오피스텔에서 같은 지역구의 36평대 아파트로 이사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지역구인 울산에 보유한 토지와 건물 가격이 올라 재산이 전년 대비 3억원 가까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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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로 선출된 김기현 의원이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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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31일 공개한 국회의원 296명의 재산 신고 내역(지난해 12월 31일 기준)에 따르면 이재명 대표는 지난해 5월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출마하려 전입 신고했던 오피스텔에서 지역구 내 36평형대(121.68㎡) 아파트로 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귤현동에 있는 이 아파트 전세가는 4억8000만원으로, 이 대표와 배우자 김혜경씨가 공동명의로 계약했다. 이 대표가 계양으로 이사하면서 내놨던 경기 성남 분당구 수내동 아파트(가액 16억4100만원)는 부동산 경기 악화 여파로 아직 팔리지 않고 있다.


이 대표의 총 재산은 34억4785만원이었다. 전년 대비 5203만원 줄었지만, 지난해 2월 민주당 대선후보로 등록하며 중앙선관위에 신고한 재산(32억1716만원)보다는 2억3000만원 가량 늘었다. 이 대표는 한국조선해양 1670주, 현대중공업 690주 등 보유하고 있던 2억3125만원 상당의 주식을 지난해 전부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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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공개된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 자료에 따른 양당 지도부 4인방 재산내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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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과정에서 ‘울산 땅 투기’ 의혹에 시달렸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전년 대비 2억9361만원이 늘어난 74억7958만원을 신고했다. 투기 의혹이 일었던 지역구(울산 남을) 내 울산 울주 언양읍 땅값이 2157만원 올라 총 보유 토지가액은 2억2675만원이었다. 김 대표와 배우자가 보유한 울산 소재 상가(1억3116만원 상승)와 서울 소재 아파트 전세권(2억2500만원 상승) 등 보유 건물가격도 5억4284만원 늘어 총 건물 재산은 79억2418만원에 달했다. 다만, 은행 대출금 등의 채무가 전년 대비 2억7737만원 늘어 총 채무는 10억6737만원이었다.

양당 지도부의 평균 재산은 30억원 이상 차이가 났다. 국민의힘 지도부 4인(대표ㆍ원내대표ㆍ사무총장ㆍ정책위의장)의 평균 재산은 45억3617만원이었다. 김 대표와 주호영 원내대표(41억8662만원), 이철규 사무총장(42억447만원), 박대출 정책위의장(22억7402만원) 등 4명 모두 전년 대비 재산총액이 증가했다. 주 원내대표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재건축이 진행 중인 34억1392만원 상당의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었고, 서울 용산과 지역구인 대구 수성에 아파트 전세권을 갖고 있었다.

반면 민주당 지도부 4인의 재산 평균은 13억6938만원이었다. 1401만원의 빚을 져 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한 김민석 정책위의장의 영향이다. 김 의장은 과거 지인에게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2010년 대법원으로부터 7억2000만원 상당의 추징금을 선고받았는데, 그중 2억5957만원을 미납한 상태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6억5395만원, 조정식 사무총장은 13억8972만원을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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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가운데 가장 부자는 지난해 6월 보궐선거로 국회에 재입성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1347억960만원)이었다. 안 의원은 재산 감소폭(693억4591만원)이 전년 대비 가장 큰 의원이기도 하다. 자신이 창업한 안랩의 주가 하락으로 증권에서만 693억7800만원이 줄었다. 전봉민(559억1677만원)ㆍ박덕흠(526억1714만원) 국민의힘 의원, 박정(505억9851만원) 민주당 의원이 안 의원의 뒤를 이었다.

500억원 이상의 재산을 보유한 자산가 4명을 뺀 국회의원 292명의 평균 재산은 25억2605만원으로 전년(23억8254만원) 대비 1억원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경기 위축과 부동산 시장 악화에도 국회의원 296명 중 258명의 재산이 늘었는데, 10억원 이상 재산이 증가한 사람은 8명이었다. 재산이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건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70억3531만원 증가)이었다. 한 의원은 지난해 서울 서초 반포동 건물을 팔면서 사인 간 채권이 95억원 증가하고 건물 관련 채무가 52억3071만원 줄었다. 국민의힘 소속인 정우택 국회부의장도 31억8469만원 늘었는데, 예금만 29억3000만원 넘게 증가했다. 민주당에서는 학원을 보유한 박정 의원이 비상장주식 주가 상승 등으로 47억8368만원 늘었다.

예술품이나 보석류 등 특이재산을 소유한 의원들도 있었다.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은 5300만원 상당의 유화 3점과 판화 1점을 신고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은 1500만원 상당의 첼로를 갖고 있었다.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배우자 명의로 100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를 신고했다. 정 부의장과 이수진(서울 동작을)ㆍ주철현 민주당 의원은 서울 서초동에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자택과 같은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었다.

한편 6000만원대 뇌물수수 혐의를 받는 노웅래 민주당 의원은 검찰 압수 수색 당시 발견된 현금 3억원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검찰은 이 현금이 노 의원이 수수한 불법 정치자금 중 일부라고 보고 있다.

성지원ㆍ전민구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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