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7 (화)

이슈 미술의 세계

“장기 떼내고 대학 안나와도 희망은 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日 건축가 안도 다다오
뮤지엄산 회고전 방한


매일경제

안도 다다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장기를 5개나 떼어내고, 대학을 안나와도 청춘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음을 내가 보여주겠다.”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81)는 31일 강원도 원주 ‘뮤지엄 산’ 개관 10주년 기념 전시 ‘안도 타다오-청춘’에 맞춰 방한해 ‘희망의 건축’을 설파했다. 이번 전시는 그가 평생의 작업물 250여점을 모은 대규모 회고전을 본인이 직접 만든 미술관(뮤지엄 산)에서 처음 선보여 뜻깊다.

1995년 건축의 노벨상이라 할 프리츠커상을 받은 그는 최근 개관한 서울 마곡의 ‘LG아트센터’와 오사카 ‘빛의 교회’ 등 노출 콘크리트 건축물의 대가다. 10대 때 권투선수로 뛰다가 우연히 프랑스 건축가 르코르뷔지에 건축을 접하고 세계여행을 하며 독학으로 공부해 건축가로 성공해 유명하다.

안도는 “개인적으로는 절망적인 인생을 살았다. 대학도 나오지 않았고 암 때문에 담낭, 췌장, 비장 등 장기 5개를 적출해야 했다”면서도 “현재 하루 1만보씩 걷고, 1~2시간씩 꾸준히 공부하며 노력하고 있다. 노력하면 재미있는 일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시아도 50여년 전에는 절망적이었지만 한국, 인도네시아 등이 세계에서 가장 활기차게 돌아가고 있다”며 “(나라가) 매력이 있으면 좋은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게 마련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방글라데시 등에 어린이도서관을 짓고 미래세대에 희망을 전파하는 건축을 구현하는 데 열심이다.

이번 전시에 맞춰 미술관 입구에 청춘의 상징인 ‘푸른 사과’ 조형물을 영구 설치했다. 그는 “100세까지 청춘처럼 살고 싶다면 지적· 신체적 건강과 새로움을 찾아야 한다. 이곳에 와서 청춘의 사과를 만지고 가면 좋다”고 농담처럼 말했다.

매일경제

안도 다다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

안도 다다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일경제

안도 다다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