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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국민연금, 올해 1월 수익률 2.74%…13개월 만에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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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새 평가이익 25조…기금규모 916조원

미 통화긴축 속도조절 기대…주식·채권 '껑충'

대체투자 마이너스…약달러에 외화환산손실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국민연금공단이 올해 1월 2%대 운용수익률을 내며 13개월 만에 ‘플러스’ 수익률로 돌아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완화로 주식과 채권이 모두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지난해만 해도 연간 수익률 -8.22%로 약 80조원 평가손실이 발생했지만 한 달 새 다시 25조원 평가이익을 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1월 기금의 전체 수익률이 2.74%로 잠정 집계됐다고 31일 공시했다. 지난 1월 말 기준 기금 규모는 916조9310억원으로, 작년 12월보다 25조1000억원을 더 벌어들였다. 이번 흑자는 지난 2021년 12월 이후 13개월 만이다.

이데일리

국민연금기금 운용성과 개요. 수익률은 금액가중수익률이며, 당해 연도 연중 수익률은 기간수익률(잠정치)임 (자료=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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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별로는 국내주식(8.37%), 해외주식(3.46%), 국내채권(2.70%) 순으로 수익률이 높았다. 다만 대체투자(-1.76%), 해외채권(-0.81%)은 마이너스 수익률이 났다. 대체투자는 부동산, 사모펀드, 인프라를 포함한다.

국내 및 해외주식은 통화긴축 속도 조절 기대, 중국 리오프닝 기대로 국내·외 증시가 반등해 운용수익률이 상승했다. 특히 국내주식은 위험선호에 따른 자금 유입이 지속돼서 실적호조 업종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내 주식시장(KOSPI)은 연초대비 8.44% 올랐다. 글로벌 주식시장(MSCI ACWI ex-Korea, 달러기준)도 연초대비 6.35% 상승했다.

국내 및 해외채권은 인플레이션 둔화와 각국 통화정책 전환 기대에 금리가 하락하면서 채권 평가이익이 발생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초대비 41.1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포인트) 떨어졌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43.3bp,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33.8bp 하락했다.

다만 해외채권(-0.81%)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미국 금리인상 속도 조절 기대로 달러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원·달러 환율은 연초대비 3.05% 하락했다.

대체투자자산 수익률(-1.76%)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이자·배당수익 및 원·달러 환율 하락에 외화환산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연도 말 기준 연 1회 공정가치 평가를 하므로 연중 수익률은 공정가치 평가액을 반영하지 않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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