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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대만의 비대칭 탱크 킬러 전력 '재블린'과 '토우 2B 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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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군의 해안 상륙을 저지할 대만군의 비대칭 무기로꼽히는 토우-2B RF가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미사일 앞 부문에 길죽한 탐침이 보인다. /레이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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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중국군의 상륙침공 위협을 받고 있는 대만이 우크라이나전쟁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탱크' 킬러 무기를 대량으로 도입하고 있다. '재블린'과 토우2B RF 미사일이다. 휴대용 대전차 미사일인 재블린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토우(TOW)2B RF(무선유도형)는 다소 덜 알려져 있지만 상륙하려는 중국군 전차와 장갑차를 격파하기에는 충분한 사거리와 파괴력을 가진 무기로 꼽힌다.

2일 대만 중앙통신사와 대만 영자매체 타이완뉴스에 따르면, 대만 싱크탱크인 국방안전연구원(INDSR)의 쑤쯔윈(蘇紫雲) 국장은 미국에서 새로 도입할 재블린 미사일이 대만의 비대칭 전력 강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쑤 국장은 또 신형 2B 토우(TOW) 2B RF 대전차 미사일도 인민해방군의 대만 침공에 맞설 효과적인 비대칭 전력으로 평가했다.

재블린과 토우 2BRF는 둘 다 미국 방산업체 레이시온이 생산하는 대전차 미사일이다. 재블린은 한 명의 병사가 대전차 로켓이 들어있는 발사관 하나를 휴대할 수 있는 만큼 가볍다. 반면 토우는 다소 무거워 차량에 탑재하거나 여러 명의 병사들이 부분품을 들고 다니다 조립해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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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군이 지난해 9월 핑퉁현 헝춘 훈련기지에서 재블린 미사일 발사훈련을 하고 있다. 대만은 올해 200발 등 내년까지 재블린 400발을 미국에서 도입할 예정으로 있다./대만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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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블린은 발사후 망각 방식을 채용해 운용 병사가 쏘면 자동으로 목표물을 향해 날아간다. 두께 800mm의 장갑차를 관통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재블린 미사일은 표적이 된 전차 포탑 위나 장갑차 상부 위에서 폭발해 전차나 장갑차를 부수는 '탑어택'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자체 유도 방식으로 운용되는 재블린은 유효 사거리가 2.5km지만 타량 탑재형은 4.75km이다. 탄두에는 폭발력을 특정 방향으로 집중시키고 메탈제트를 이용하는 탠덤탄이 들어간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수많은 러시아 전차의 포탑이 날아가도록 한 주인공이다.

미사일 길이는 1.1m, 구경은 12.7m, 무게는 15.9kg이며 발사관 포함 총중량은 22.3kg이다.

쑤 국장은 "중국 인민해방군 육전대(해병대)의 대만 상륙을 저지할 효과적인 무기"라고 평가했다.

대만이 도입한 신형 2B 토(TOW) 대전차 미사일도 탑어택 능력을 보유한 대전차 미사일이다. 토우(Tube-Launched, Optically-Tracked, Wire-Guided ,TOW)는 발사관 발사, 광학추적, 전 유도 미사일을 뜻하는 영어의 머릿글자를 조합한 것이다. 기존 토우 미사일과 달리 무선으로 유도되는 게 특징이다. 선유도 방식의 토우 미사일은 해안에서 발사할 경우 종종 표적을 찾지 못하고 바다에 떨어지는 일이 발생하곤 한다.

군사 전문 매체 아미테크콜러지닷컴에 따르면, 토우 2B RF의 특징은 두 종류의 센서가 든 길죽한 탐침(프로브)이 달린 것이다. 또 탄두는 재블린과 마찬 가지로 폭발성형 탠덤탄이 들어있다. 유효사거리는 최대 4.5km로 재블린의 두 배 수준이다. 기존 토우 미사일 발사관에서도 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길이 1.168m, 무게 22.6.kg에 장갑 관통력 900mm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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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해병대원이 대전차 로켓 '케스트럴' 발사 훈련을 하고 있다./타이베이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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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은 시가전에 대비해 자체 개발한 소형 대전차 로켓 케스트럴도 대량으로 배치해놓고 있다.

대만군은 그동안 재블린과 토우 미사일을 계속 도입해왔다. 대만은 2002년 재블린 미사일 360발과 발사기 40기를 미국에서 구매해 실전 배치한 데 이어 2015년에도 재블린 미사일 182발과 발사기 20기를 추가로 도입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지난 2019년 재블린 미사일 400발과 토우2B 1700발의 대만 판매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대만은 2021년 4월 초 재블린 미사일 400발과 발사기 42기를 추가 도입하는 예산을 책정했고 지난해 말 재블린 미사일 발사기 42기를 도입했고 미사일은 올해 200발, 내년 200발 등 총 400발을 도입하기로 했다.

미국은 이미 지난 2015년12월 토우2B-RF 769발과 관련장비 등 2억 6800만달러 규모의 무기를 대외군사판매(FMS) 형식으로 판매하는 방안을 승인해다.

쑤 연구원은 대대급 상륙 부대가 1개 해변을 점령하기 위해선 통상 25∼30척의 상륙정이 필요하다면서 엄호를 받지 못하는 상륙정과 중국군 경장갑수륙양륙차는 대만군 재블린 미사일의 먹잇감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물론 중국군이 상륙작전을 감행하기 전에 대만 방어선에 배치된 대만군에 대한 중국 해군의 대규모 포격, 전투기와 공격헬기의 공습, 중국 특수부대 공격에 대만군이 살아남아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붙어 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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