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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3.20 (금)

    이슈 원내대표 이모저모

    "누가 돼도 친윤"…'그들만의 리그'된 與 원내대표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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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윤(親尹)'과 '비윤(非尹)'의 대립으로 시끄러웠던 여당 전당대회와 달리 총선을 앞두고 이뤄지는 원내대표 선거는 조용히 진행될 전망이다. 후보 등록일을 이틀 앞둔 현재까지 출마 의사를 밝힌 의원이 2명에 불과하다. 친윤 일색으로 지도부가 꾸려진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거론되는 후보들도 둘 다 친윤 성향을 가진 인물들이다. 지난해 이준석 전 대표의 '가처분' 등 당을 리스크로 몰고 있는 요인도 없다.

    국민의힘은 오는 5일 하루동안 후보등록을 진행한 후 오는 7일 원내대표 선거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출마 의사를 밝힌 의원은 수도권 4선인 김학용 의원과 대구경북(TK) 3선의 윤재옥 의원이다.

    아시아경제

    국민의힘 당대표로 선출된 김기현 의원이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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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의원은 3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 "의원들과 진정성 있게 열심히 소통해왔다"며 "수도권에서 원내대표가 나온다면 전국 정당으로서의 상징성은 분명히 있다"고 의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윤 의원도 이날 뉴스1과의 인터뷰를 통해 "수도권 원내대표가 수도권 선거에 유리하다는 주장은 증명된 게 없다"며 원내수석부대표와 지난 대선 상황실장 등의 경험을 내세웠다.

    지난달 진행된 당 대표 선거가 역대급 흥행몰이를 한 것과 대조적으로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조용히 치러지고 있다. 당원들이 표를 던지는 전당대회와 달리, 원내대표 선거는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라 기본적으로 여론의 관심을 덜 받는 편이다. 이를 고려하더라도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밝히는 의원도 얼마 없다는 것은 1년 전과 달라진 분위기를 반영한다. 지난해 원내대표 선거 때만 해도 출마 의사가 있는 중진들이 주호영 원내대표 추대 분위기에 눈치를 보는 등 원내대표 자리를 두고 치열한 물밑 경쟁이 벌어졌었다.

    전당대회를 통해 지도부가 친윤 일색으로 재편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지난달 국회방송 '국회라이브'서 "국민의힘은 윤석열의 윤석열에 의한 윤석열을 위한 정당이기 때문에 지명직 하나 유승민계로 하고 친윤일색으로 갔지 않나, 원내대표도 7일에 경선한다고 하는데 (유력하게 거론되는) 두 분 다 친윤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출마 의사를 밝힌 두 의원 역시 친윤계로 분류된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이대로라면 누가 되든 당의 투톱이 모두 '친윤'으로 채워지는 결과가 나오게 된다. 윤상현 의원도 출마 여부가 점쳐지고는 있으나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김 의원도 이날 라디오서 "아직 (출마 발표를) 안 하는 걸로 봐서는 안 나온다고 보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내다봤다. 또 지난해는 이 전 대표가 비대위를 상대로 가처분을 신청하는 등 당이 위기에 처한 상황이었다면, 지금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이라는 점도 원내대표 선거에 큰 관심이 쏠리지 않는 이유다.

    더불어민주당도 이달 말 혹은 내달 초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있다. 이미 의사를 밝힌 비명(非明)계 이원욱 의원, 친명(親明)계 김두관 의원 등을 포함해 6명이 물밑 경쟁 중이다. 송재호 민주당 의원은 이날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서 "친명이니 반명이니 이러시는 것 같은데 저는 그 대립은 없다고 보고, 다만 국민들 눈에 그렇게 비춰지는 건 문제"라며 "차기 원내대표는 친명, 비명이 아니라 진짜 민주당을 사랑하고 민주당을 하나의 화합적 결합으로 잘 이끌 수 있는 중도적이고 포용력도 있고. 그런 분이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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