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영화 '길복순' 변성현 감독.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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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이 극우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넷플릭스에서는 정치적 이유와 무관한 영화상 설정이라고 해명했다.

3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영화 '길복순' 초반 살인청부 임무를 담은 봉투에 '순천-전라'라고 쓰인 부분이 이른바 '일베' 화법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한국'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 등 '도시 이름-국가명'이 적힌 봉투와 달리 '순천-전라'만 '시-도'로 표기했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일베가 전라도에 거주하는 사람을 비하하는 방식으로 '순천은 전라도, 서울은 한국'으로 표기하는데, 연출자인 변성현 감독이 '일베'가 아니냐는 주장까지 나오게 됐다.

앞서 변 감독은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개봉 당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데이트 전에 홍어 먹어라, 향에 취할 것" "이게 다 문씨 때문" 등의 발언을 남겨 '일베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후 논란이 커지자 "아무 생각 없이 적었던 저속한 발언으로 상처받은 모든 분께 사죄드린다"며 해명했다.

이번 논란과 관련해 넷플릭스는 3일 CBS노컷뉴스에 해당 표기는 킬러 등급에 따른 것일 뿐 정치적인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길복순'에서 글로벌 청부 살인 회사 MK ENT.는 킬러들의 등급에 맞는 업무를 배정한다"며 "길복순과 같은 A급 킬러는 글로벌 업무도 받기 때문에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 '서울-코리아' 식으로 국적이 표시된 반면 한희성과 같은 C급 킬러는 국내 업무만 하기 때문에 국가 표시 없이 지역으로 표시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킬러 등급별 업무 사이즈 차이를 보여주기 위한 설정으로 어떠한 정치적 의도나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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