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선서 수도권 바람몰이 선봉”
윤 “野와 제대로 싸우는 것 중요”
윤상현 의원은 불출마로 가닥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바람몰이의 선봉이 되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내 몇 안 되는 ‘수도권 중진’인 김 의원은 내년 4월 총선에 대비한 지역 안배 필요성을 내세우고 있다. 김 의원은 “영남권 당대표(김기현 대표)와 수도권 원내 사령탑이라는 환상의 조합으로 김 대표가 약속한 ‘당 지지율 55%, 윤석열정부 지지율 60% 달성’을 확실히 뒷받침하겠다”면서 “2030세대와 중도층의 지지를 확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출마 기자회견 국민의힘 김학용(왼쪽 사진)·윤재옥 의원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원내대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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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TK(대구·경북) 출신인 윤 의원은 대야 협상력을 부각했다. 윤 의원도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승리는 지역 안배가 아니라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리더십의 결과물”이라면서 “지역을 대표하는 원내대표가 아니라 이기는 법을 아는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민주당의 폭주에 맞서 국회를 정상화하는 일을 가장 잘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대화하고 협상하는 법을 가장 잘 아는 원내대표, 싸워야 할 때 제대로 싸울 줄 아는 원내대표(가 되겠다)”고 자부했다.
다만 유권자인 의원들 사이에선 ‘지역 안배론’은 큰 의미가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민의힘 소속 한 의원은 “수도권도 필요하지만 주요 당직에 TK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지역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면서 “의원들 입장에선 자기 공천에 누가 유리한지를 보고 표를 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1961년생 동갑인 김·윤 의원이 모두 친윤계로 꼽히는 등 둘 중 누가 되더라도 지도부 분위기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위기도 감돈다. 원내대표 출마가 거론됐던 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구을·4선) 의원은 출마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의힘은 5일 후보 등록을 받고 7일 의원총회를 열어 새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신임 원내대표는 취임하자마자 쟁점이 산적한 4월 임시국회를 지휘하며 여소야대 국면을 헤쳐나가야 한다. 이번 임시회에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의 재의결뿐 아니라 이른바 ‘쌍특검’(대장동 50억 클럽·김건희 여사 특검), 한·일 정상회담 결과 및 대통령실 외교 참모진 교체 관련 논란, 정부의 근로시간 개편안 등 여야 간 견해차가 큰 현안이 수두룩하다.
유지혜 기자 kee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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