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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이슈 수돗물 유충 사태

수돗물은 새는데 돈은 없고...울산시 수도 요금 인상 만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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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수율 최고 수준 울산시 대책 마련 나서
비용 투입 불가피해 수도 요금 인상 압박


매일경제

울산시상수도사업본부 전경 <자료=울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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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전국 특·광역시 중 최고 수준인 수돗물 누수 잡기에 나선다.

누수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결국 노후 수도관 교체와 세척 등 비용이 들어갈 수밖에 없어 10년째 동결된 울산지역 수도 요금 인상 압박이 커질 전망이다.

울산시는 상수도 경영 개선과 수돗물 생산 비용 절감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유수율 91%를 목표로 유수율 증가 계획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유수율은 정수장에서 생산한 수돗물이 수도관을 통해 가정까지 도달해 요금으로 부과한 수돗물 양의 비율이다. 유수율을 높인다는 것은 누수율을 줄인다는 의미이다.

지난해 울산 상수도 유수율은 88.6%로 전국 7대 도시 평균 93.2%에 못 미친다. 그만큼 새는 수돗물이 많다.

울산시는 누수 탐사 인력을 현재 1조 3명에서 2조 6명으로 늘려 운영한다. 유수율이 낮은 구역을 정해 2024년부터 3년간 30억원을 투입해 유수율 개선에 나선다.

노후관도 교체해 현재 38% 수준인 노후관 교체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러한 대책은 비용 투입이 불가피해 수도 요금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울산은 2012년 이후 10년째 수도 요금이 동결됐다. 수도 요금 현실화율은 74.7%로 7대 도시 중 인천에 이어 두 번째로 낮다.

재정 상태가 나쁘다 보니 노후관 교체 등 시설 재투자는 더딘 실정이다.

울산시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하반기 수도 요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인상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수도 요금이 인상되면 시설에 대한 재투자가 이뤄져 유수율이 높아지고 깨끗한 수돗물 공급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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