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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순천만 사진' 논란에 전 靑사진사 "연예인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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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전속 사진사가 최근 대통령실이 공개한 김건희 여사의 사진들에 대해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 사진도 아니고 뭘 알리려는 건지 알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노 전 대통령 전속 사진사였던 장철영 행정사는 지난 5일 MBC 라디오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서 “(사진사는) 대통령 내외가 행사에 가기 전에 어떤 목적의 행사인지 정확하게 판단하고 국민에게 어떤 식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인지 파악해 이에 맞게끔 촬영을 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달 31일 ‘2023 순천만 국가정원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한 김 여사의 모습이 담긴 사진 22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22장 가운데 김 여사의 단독 사진은 5장, 관람차 안에서 찍은 사진은 6장이었다. 순천만 국제정원보다 김 여사에게 초점을 맞춘 사진도 여러 장 포함됐다. 이에 대통령실이 공적인 행사 사진이 아니라 김 여사 개인 화보를 찍었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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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장 행정사는 “뭘 알리자는 건지 뭘 홍보하자는 건지 도대체 알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체 22장 중에 관람차 안의 사진만 5장이다. 개인 사진 위주”라며 “연예인도 아니고 이것들이 대통령실 사진실에 떡하니 22장이 있다는 것 자체를 이해 못 하겠다”고 거듭 비판했다.

이어 “(저런 사진들은) 선물용으로 드리는 용이지 올리는 용이 아니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사진이 아니지 않나”라며 “에디터가 누군지 모르겠지만 제정신이 아닌 사람이다. 이 사람이 국가를 위해서 일하는 건지 한 사람을 홍보하기 위해서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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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가 지난달 23일 복지·노동 현장 종사자 초청 오찬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누는 모습이 담긴 사진에 대해서도 장 행정사는 쓴소리를 냈다. 그는 “공식행사에 대통령 내외가 참석하면 대통령 행사 사진만 올린다”라면서 “윤 대통령이 그날 행사 때 악수한 사진은 아무것도 없다. 그런데 김 여사가 악수한 사진은 올렸다”고 지적했다.

장 행정사는 3월 한달 동안 대통령실에서 공개된 사진을 분석한 결과도 언급했다. 그는 “장수로 따지면 윤 대통령은 37%, 김 여사는 28.9%, 부부가 나온 건 33.7% 결국 대통령실에서 나온 전체 사진의 과반이 김 여사 사진이다”라며 “이건 대통령실이 아니라 김건희실이 돼버렸다”고 일갈했다.

한편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최근 대통령실 누리집에 윤 대통령보다 김 여사 사진이 더 많이 올라온 것과 관련해 “대한민국 권력 서열 1위는 김건희 여사”라고 말했다. 그는 6일 오마이TV ‘성경환이 묻고 박지원이 답하다’에 출연해 “저런 사진들을 홍보 담당자가 골랐겠냐”면서 “김건희 여사가 하라고 하니까 했겠죠”라고 추측했다.

정미경 인턴기자 mic.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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