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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 속 레바논발 로켓 공격까지...네타냐후 “반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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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로켓 5발 국경 넘어 떨어져...1명 부상
군 당국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소행으로 추정"
한국일보

6일 이스라엘 북부 베제트에 레바논발 로켓포탄이 떨어진 곳에 화재가 발생해 연기가 치솟고 있다. 베제트=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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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예루살렘 성지를 두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레바논에서도 이스라엘을 겨냥한 로켓이 발사됐다. 이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긴장이 완화되길 바라지만 적들에게 반격하겠다”고 경고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긴급 안보 관계 장관회의를 소집해 “이스라엘은 성지의 규칙을 바꾸는 데 관심이 없으며 긴장이 완화되길 원한다”면서도 “적들에게 반격해 모든 공격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 북부를 향해 로켓과 박격포 수십 발이 발사됐다. 이스라엘군은 “발사된 로켓 34발 중 25발이 저고도 방공망인 아이언돔에 요격됐고, 5발은 국경을 넘어가 이스라엘 북부에 떨어졌다”고 전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1명이 로켓포 파편에 맞아 가벼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나라 간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국경에 배치한 야포를 동원, 로켓 발사지점에 대응 사격을 했다. 이에 레바논 유엔 평화유지군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에 확전 자제를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무력충돌이 있던 지난 2006년 후 최대 규모다.

로켓을 발사한 배후가 드러나진 않았으나, 이스라엘 당국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레바논 조직을 지목했다. 레바논 ‘알마나르’ 방송도 “로켓은 레바논 내 팔레스타인 난민촌에서 발사됐다”고 보도했다.

최근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과 동예루살렘 성지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다. 특히 이슬람의 금식성월인 라마단과 출애굽 기념 유대교 명절인 유월절 기간이 겹치며 그 수위가 격화됐다.

앞서 지난 4일 이스라엘 경찰은 동예루살렘 성지이자 이슬람권 3대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에 들어가 이슬람 예배 중인 팔레스타인 주민들과 충돌했다. 이후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남부를 향해 사흘간 로켓포를 발사하자, 이스라엘 역시 지난 5일 전투기를 동원해 가자지구에 보복 공습을 가했다.

이유진 기자 iyz@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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