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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연락사무소·군통신선 통화 안돼…北 반발 여부 등 촉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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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한미연합연습·북한인권보고서·기술적문제 등 가능성 검토

연합뉴스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시통화
[통일부 제공 영상 캡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김지헌 기자 = 북한이 '대남 대결전'이란 표현을 사용하고 핵무력을 과시하면서 남북관계에 긴장을 조성하는 가운데 남북을 연결하는 정기 통화에 응답하지 않아 주목된다.

정부는 통신선의 북측 구간 기술적 문제를 비롯한 현 정세와 관련 있는지 등을 면밀히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 통일부와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서·동해 군통신선의 정기 통화가 북측이 응답하지 않아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

통일부는 "오늘 오전 9시 연락사무소 업무개시 통화에 이어 오후 5시 마감통화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서·동해 군 통신선도 오전 9시 개시 통화 및 오후 통화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통일부는 "우리 측 구간 통신선 점검 결과 이상이 없는 바 북측 구간에서의 통신선 이상 가능성 등을 포함하여 상황을 지켜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남북은 평소 공동연락사무소 채널을 통해 매일 오전 9시 개시통화, 오후 5시 마감통화를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군 당국도 같은 시각에 북측과 통화를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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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북, 남북연락사무소·군통신선 통화 무응답
(서울=연합뉴스) 반종빈 기자 bjbin@yna.co.kr 페이스북 tuney.kr/LeYN1 트위터 @yonhap_graphics


정부 당국은 이날 북측이 응답하지 않은 것과 관련, 한미 연합연습과 미국 전략자산 전개, 북한인권보고서 공개 발간 등에 대한 반발 여부, 통신선의 북측 구간 기술적 문제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통신선에 기술적 문제는 종종 발생해왔다.

지난해 6월 연락사무소 정기통화가 한때 이뤄지지 않았는데, 북측 폭우로 인한 통신선로 장애 등 기술적 문제에 따른 것으로 추정됐다.

같은 해 10월 4일에도 개시통화가 되지 않았다가 마감통화는 정상적으로 이뤄진 바 있다.

조선중앙방송 보도에 따르면 북한 일부 지역에는 최근 비가 내리고 센바람주의경보가 내려지는 등 기상 상황이 다소 불안정하다.

하지만 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 통화가 같은 시점에 이뤄지지 않은 만큼 북측의 의도적인 결정에 따른 것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이 최근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해 '대남 대결전'까지 거론하면서 전 사회적으로 대남 적개심을 고취하는 상황 등 현 정세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것이다.

과거 북한은 대북전단 살포를 이유로 2020년 6월 남북연락사무소 채널을 비롯해 통신 연락선을 끊었다가 이듬해 7월 복원한 바 있다.

또 같은 해 8월에도 한미 연합훈련 사전연습이 시작된 날 정기통화에 답하지 않으면서 불통 상황을 빚은 바 있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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