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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대통령실 "용산 이전으로 보안 문제 생겼단 건 정치적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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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용산 집무실 전체가 대통령 집무실 수준 보안 시스템"
"공개된 문건 다 맞냐는 데 이견…팩트 먼저 확실하게"
"한미동맹 신뢰관계 굳건, 사실관계 파악 후 필요 조치"
뉴시스

[서울=뉴시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전경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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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미영 김지훈 기자 = 대통령실은 11일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용산 대통령실 청사 국가안보실 도감청 의혹에 선을 긋는 모습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이전해서 보안 문제가 생겼다는 주장은 정치적 공세에 지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대변인실 공지를 통해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은 터무니 없는 거짓 의혹"이라고 밝히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용산 대통령실 이전'으로 도감청이 이뤄졌다는 식의 허위 네거티브 의혹을 제기해 국민을 선동하기에 급급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 같은 경우 대통령이 일하는 본관이 있고 참모들이 일하는 비서동이 있었는데, 대통령에 대한 보안을 중심으로 하기 때문에 본관에 대한 도감청 보안시설을 우선적으로 하고 그에 비해 비서동 보안시설은 본관만 못했던 게 사실이었을 것"이라며 "용산으로 옮겨오고 나서는 대통령과 참모들이 한 건물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용산 집무실 전체가 대통령 집무실과 같은 수준의 보안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에서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이전해 안보체계 우려 생긴거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는데 이번 감청 논란을 보면 이스라엘, 영국 등 우방국들이 있는데 이 나라들이 대통령실을 이전했나, 아니면 다른 국가기관을 이전했나"라고 반문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 백악관에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한 것과 대통령실에서 '터무니 없는 거짓'이라고 한 것에 온도차가 있다고 지적하며 이에 대한 입장을 묻자 "문서 유출 사건은 분명히 얘기한 것이고, 그 문제를 통해 공개된 문건들이 다 맞는 문건이냐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고, 지금 그 부분을 미국이 조사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혹시 그 문서 관련해 우리나라 관련된 부분이 있다면 맞는건지, 과장 내지는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는지 팩트 문제를 확실하게 한 다음에 후속조치를 평가하는 게 순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도감청 의혹 관련해 정부 차원에서 유감 표명이나 입장을 밝힐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도감청 있었다면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 그렇지만 한미동맹의 중요성은 그보다 조금 다른 차원에서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며 "큰 틀의 한미동맹 신뢰관계는 굳건하고, 그 안에서 도감청 문제도 사실관계를 파악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어떤 근거로 '위조'를 판단했는지에 관한 질문에 "정보 사안이고, 중요한 기밀 사항이라 직접 언급하기는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아울러 "미국 국무부가 조사하고 있으니 결과가 나오면 진지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mypark@newsis.com, jikim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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