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대, 부산대 공동연구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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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알츠하이머(치매)를 유발하는 병원성 아밀로이드 응집체의 형성과정을 규명하여 신규 치료제 발굴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한국연구재단은 고려대 김준곤 교수와 부산대 최정모 교수 연구팀이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단백질인 아밀로이드 베타의 응집 과정을 규명하고, 이를 기반으로 단백질의 병원성 아밀로이드 응집체 형성을 억제하는 신규 응집 억제제를 발굴했다고 12일 밝혔다.
알츠하이머병을 치료하기 위해 세계적으로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섬유 응집체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 치료제 연구가 활발하다.
최근 ‘레카네맙’이 경도 인지장애에 대한 증상 완화 효과를 인정받아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FDA의 승인을 받았지만, 여전히 많은 치매 치료제 후보물질이 증상 완화 효과가 부족해 약물로 승인받지 못한 상황이다.
다양한 치매 치료제의 효율 증대를 위해 병원성 아밀로이드 응집체의 형성과정을 이해하고, 이를 제어하는 기술이 요구된다.
연구팀은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각 영역이 병원성 아밀로이드 응집체 형성과정에 참여하는 역할을 규명,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응집을 억제하기 위한 핵심 표적 영역을 특정했다.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응집체 형성을 억제하는 모식도.[고려대학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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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인공지능 기반 단백질 복합체 구조예측을 통해 단백질의 각 소수성 영역에 결합하는 저해제 후보물질을 발굴했으며, 실험을 통해 단백질 응집 저해 및 신경 세포 독성완화 효과를 확인했다.
김준곤 교수는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응집의 핵심 영역을 비활성화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유형의 신규 응집 저해제를 발굴하면, 치매 치료제 후보물질로 활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후속 연구를 통해 저해제의 효과를 표적 영역으로 집중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기초연구사업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성과는 화학 분야 국제학술지 ‘미국화학회 골드지(JACS Au)’에 3월 2일 게재됐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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