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런 킴 작가
바이런 킴은 자신을 다룰 줄 아는 성실한 작가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제유법’ ‘선데이 페인팅’ ‘바다(물)’ 등 연작들이 이를 입증한다. 최상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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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 페인팅’으로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끈기 있게 지속할 수 있는 그 무언가를 찾다가 시작하게 됐다. 작가는 끊임없이 그림을 그려야 작가인데, 22년째 매주 실천해온 ‘선데이 페인팅’이 이제는 나를 살아가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나의 정체성을 부여한다. 하늘을 보면서 멀리 떨어진 곳의 엄마가 보고 있는 하늘과 같은 하늘일까, 하늘은 진짜 파란색일까 등 엉뚱한 생각을 하곤 한다. 하루 앞당겨 토요일에 그린 적은 있지만 다음 주로 미뤄 넘긴 적은 없었다.”
―해외 출장 중에도 그린다고 들었다.
“아크릴 페인트를 쓰는 이유는 건조가 빨라서다. ‘선데이 페인팅’에는 25㎝짜리 캔버스를 사용한다. 항공기 짐 가방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번 한국 방문에서도 2점, 앞서 호주에서 2점을 그렸다.”
―하늘에 이어 바다 연작을 진행하고 있다. 구상 중인 연작이 더 있는가.
“크고 영적인 주제를 원하다 보니 부담이 따르긴 한다. 예전에 동물이나 인간을 묘사한 적 있지만 내 작품 세계의 주류에 들지는 못했다. 아마 추상적인 대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바둑을 배우기 시작했다던데.
“판은 우주, 알은 인간처럼 느껴진다. 경우의 수가 많아 신이 만들어낸 게임이라 여긴다. 작은 한 집으로 시작해서 우주를 짓는 일이다.”
김신성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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