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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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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의혹' 정철승 변호사, 무고죄 맞고소 "가짜 미투"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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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 측 법률대리인이었던 정철승 변호사가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더펌에서 후배 변호사 성추행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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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승 법무법인 더펌 대표변호사가 자신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후배 여성 변호사를 무고와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정 변호사는 고(故)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당시 유족 측 법률대리인으로 이름을 알렸으며 현재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집 앞에 찾아간 혐의로 고발당한 '시민언론 더탐사'의 변호인이다.

정 변호사는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더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오전 9시쯤 서초경찰서에 추행 고소인을 무고죄 및 정보통신망법위반(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죄로 형사고소했다"고 밝혔다.

경찰 등에 따르면 정 변호사의 대학교 후배인 여성 변호사 A씨(40)는 지난 10일 서초경찰서에 강제추행치상 혐의로 정 변호사를 고소했다. 이에 서초경찰서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고소장에는 지난달 27일 오후 서초구 한 와인바에서 정 변호사가 A씨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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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승 변호사가 여후배를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당한 가운데 해당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가 공개됐다. / 사진=TV조선 보도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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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정 변호사는 A씨의 '가짜 미투'라고 주장했다. 정 변호사는 "이 사건의 경우 A씨는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자신의 일방적인 주장을 (언론에) 뿌렸다"며 "허위 주장으로 사회적으로 매장시키려는 의도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정 변호사가 공개한 자료 등에 따르면 당시 정 변호사는 대한변호사협회의 집행부 회식을 마친 뒤 이날 오후 9시쯤 동료 변호사 B씨와 해당 와인바로 이동해 2차 술자리를 가졌다. B씨는 A씨를 술자리로 불렸고 A씨는 오후 9시20분쯤 찾아와 동석하며 이들과 와인을 마셨다. 정 변호사는 "이 사건 당일 A씨와 처음 대화를 나눴다.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 술자리는 최근 정 변호사가 대한변협 감사로 선출된 것을 계기로 대한변협의 방향성을 논의하는 자리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변호사는 당시 B씨와 A씨에게 "'대한변협 협회장님과 나는 생각이 공통된 것이 많다. 감사로서 도울 일이 있으면 돕겠다'고 말했다"며 "이 얘기를 듣고 이 친구들은 박수 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정 변호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시 상황이 녹화된 약 1시간 분량의 폐쇄회로(CC)TV 영상과 A씨와 나눈 문자 메시지 내용을 공개하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정 변호사는 '가슴을 찔렀다'는 A씨 주장에 대해 "A씨가 과도하게 손을 휘져으면서 말해서 앞에 있던 와인잔을 칠 것 같아서 치워줬다"며 "저 장면을 갖고 A씨는 가슴을 수초간 찔렀다는 등 기습추행했다고 말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손을 잡은 것에 대해서는 "A씨가 '남자와 여자의 손가락 모양이 다르다'며 자기 손을 화제로 꺼냈다. 그 얘기 듣다 신기했다"며 "'그래 한번 보자'해서 테이블 맞은편에 있어서 보기 위해 끌어당긴 것뿐이다. 제가 눈여겨 본 다음 A씨가 손을 거둬들이고 제가 제 손을 봤다"고 해명했다.

A씨의 허리를 잡고 등을 만졌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등을 쓰다듬지는 않았다. 그런 행동을 왜 하냐"며 "어깨만 댔다. A씨는 (CCTV에) 안 보이는 부분에 있어서는 최악의 주장을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 변호사는 최근 대한변호사협회(변협)의 감사로 당선됐다. 변협은 A씨와의 분리조치 차원에서 감사직에 있는 정 변호사에게 변협 출석 금지 통보를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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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 측 법률대리인이었던 정철승 변호사가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더펌에서 후배 변호사 성추행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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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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