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세월호 인양 그 후는

세월호 9주기 與野 지도부 갔지만 ‘동상이몽’ 온도차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김기현·이재명 추모식 나란히 참석
與 “안전 저절로 지켜지지 않아
모두 경각심 갖고 최선 다해야”
野 “9년 지난 지금 국가 달라졌나
다시 각자도생 사회로 회귀”


매일경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6일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9주기 기억식’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지도부가 16일 세월호 참사 9주기를 맞아 추모식에 참석했지만 이들이 전한 메시지에는 온도차가 있었다. 여당은 안전에 대해 국민이 경각심을 갖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한 반면 야당은 이태원 참사를 언급하며 국가의 책임을 되물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9년의 세월을 견뎌오신 유가족과 생존자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9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국민들은 오늘이면 그날의 비극을 다시 떠올린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이어 “세월호 참사가 우리 사회에 준 기억은 엄중하다”며 “일상에서의 안전은 저절로 지켜지지 않으며, 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최선을 다할 때만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사회 전반의 안전을 점검하고 미비한 제도를 개선해나갈 수 있도록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표는 페이스북에 “세월호 이후의 대한민국은 세월호 이전의 대한민국과 달라야만 했다. 그러나 각자도생 사회로 다시 회귀하고 있다”며 “아이들 앞에 고개를 들 수 없다”고 썼다.

이 대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제1의무”라며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의 권고사항을 충실히 이행하는 일을 포함해 나라가 나라다울 수 있도록 정치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9년 오늘 ‘가만히 있으라’는 무책임한 말에 304명의 생때같은 아이들을 잃었지만 대한민국은 또다시 국가의 책임을 외면한 채 159명의 젊은 생명을 떠나보내고 말았다”며 “9년이 지난 지금 국가는 달라졌는가. 대한민국은 안전한가”라고 지적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정치가 게으르고 무능한 탓에 또다시 이태원 참사까지 발생했다”며 “수많은 목숨을 바치고도 우리는 달라졌다고 자신 있게 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김기현 대표와 이재명 대표, 이정미 대표는 경기도 안산 화랑유원지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9주기 기억식’에 나란히 참석해 유가족과 생존자들을 위로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