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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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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연구 강화해 미래 의학 선도…초일류 의료기관 도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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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을식 고려대의료원장

주요 약력

- 고려대 의과대학 졸업 및 동 대학원 석·박사

- 고려대안암병원 성형외과 교수

- 고려대안암병원장

- 대한성형외과학회 이사장

- 대한미용성형외과학회 학술이사

- 유방성형연구회장

- 대한사립대학병원협회장

중앙일보

윤을식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세계적인 의료기관과 경쟁해 객관적인 평가 가치로 인정받는 고려대의료원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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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료원장은 유방재건·림프부종·지방성형 분야 명의로 꼽힌다. 로봇유방재건성형술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발전시켰다. 안암병원장 시절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보건 의료 체계와 방역시스템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초협진 진료시스템을 구축하고 환자 중심의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병원 대내외 발전에도 앞장섰다. 의료원장 임기는 2023년 3월 1일부터 2027년 2월 28일까지 4년이다.

연구장비 확충·인재 영입에 앞장 서

초연결·초협진·초개인화 진료 실현

세계적 의료기관과 경쟁해 나갈 것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선도자는 과감하게 도전과 혁신을 이어간다. 고려대의료원은 오랫동안 도전을 거듭하며 일류 병원으로 성장을 이뤄낸 곳이다. 의료 취약계층에 관심을 가지면서 의료 불모지에 터를 잡고 국내 의료 발전을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제는 일류 가운데서도 으뜸인 ‘초일류’를 향한 도전에 나섰다. 그 중심에는 윤을식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이 있다. 지난 3월 고려대의료원의 수장이 된 윤 의료원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유방재건 분야 명의이자 탁월한 업무 능력을 갖춘 리더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최근까지 안암병원장을 지내며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윤 의료원장에게 고려대의료원의 역할과 비전을 들었다.

Q : -의료원장 취임을 축하드린다. 소회가 남다를 것 같다.

“감사한 마음이 드는 한편 무거운 책임감이 느껴진다. 그간 고려대의료원이 다져온 업적과 성과를 계승해 새로운 미래를 잇는 역사적인 변곡점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퍼스트 무버로서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며 도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임기 동안 선택과 집중을 통해 의료원의 정체성 확립과 미래 의학 발전을 도모하려고 한다. 특히 의료원 설립 100주년이 되는 2028년은 고려대의료원이 새로운 미래병원으로 탄생하는 해가 될 것이다. 지금은 퀀텀 점프를 위한 출발선에 선 상태다.”

Q :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무엇인가.

“우선 고려대의료원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일에 주력할 방침이다. 그러려면 병원의 규모가 확대되고 인프라 수준이 향상돼야 한다. 구체적으로 중증 질환을 다루는 병상을 늘려 안암·구로·안산병원에 총 3500병상 규모를 확보할 계획이다. 대학병원 본연의 역할에 집중하면서 ‘연구 중심 의료기관’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나가는 게 핵심이다. 일명 ‘리드 매치’ 전략이다. 대외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교육과 진료, 연구시스템 고도화를 거쳐 글로벌 스탠더드를 주도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의료원은 하버드·스탠퍼드·예일대 등 해외 유수의 의과대학들과 연구 경쟁력을 강화하는 MOU 체결에 나설 예정이다. 세계적인 의료기관들과 경쟁하면서 객관적인 평가 가치로 인정받는 의료원이 되겠다는 각오다.”

Q : -연구에 필요한 재원이 상당할 것 같다.

“연구는 비용 대비 투자 효과가 큰 영역이다. 의료원은 향후 4년간 1200억원을 들여 연구 장비와 인센티브를 개선하기로 했다. 이를 통한 연구업적 평가 기준은 국내 1위, 세계 30위권 진입을 목표로 삼았다. 충분히 실현할 수 있다. 의료원의 연구개발 수주 성과는 연평균 13%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 연구 중심 의료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그간 의료원이 확보한 연구 역량을 토대로 과감한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다. 혁신 연구는 의학의 미래이기 때문이다.”

Q : -연구 강화는 ‘미래 의학 선도’라는 핵심 비전의 일환인가.

A : “그렇다. 고려대의료원은 앞서 ‘미래 의학, 우리가 만들고 세계가 누린다’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의료원은 이미 다수의 연구 성과를 보이며 미래 의학 연구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PHIS’(클라우드 정밀의료 병원 정보시스템)가 대표적이다. PHIS는 국책과제인 정밀의료사업으로 개발된 의료정보체계다. 의료원은 자체 개발한 PHIS로 안암·구로·안산병원의 시스템을 통합해 클라우드 형태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의료 빅데이터를 통해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시스템을 구현하고 차세대 스마트병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가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려대의료원이 그리는 청사진은 진정한 환자 중심의 초연결·초협진·초개인화 진료를 실현하는 것이다.”

Q : -환자 중심의 병원은 무엇을 의미하나.

A : “초협진 시스템을 갖춰 환자들이 치료받고 싶어 하는 병원이 되는 것이다. 초협진은 다학제 진료에서 한 단계 발전한 프로세스다. 진단부터 치료 후 추적 관찰까지 디지털 헬스케어를 활용해 불필요한 과정을 없애고 의료진과 환자의 편의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다학제 진료가 강조되고 있지만, 이를 실제로 도입해 적용하는 병원은 많지 않다. 여러 분과의 교수가 같은 시간, 한 장소에 모이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고려대의료원 산하 병원에선 PHIS를 통해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받지 않고 통합된 의료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원격 의료가 활용되면서 환자는 내원 횟수와 검사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고, 의료진은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Q : -중장기 마스터플랜은 어디까지 진행됐나.

A : “고려대의료원은 현재까지 안암·구로·안산병원, 청담 고영캠퍼스, 정릉 메디사이언스 파크 등 총 5개 캠퍼스 체제를 갖췄다. 초일류 의료기관으로 도약하는 중장기 마스터플랜을 실행하기 위한 기초 환경을 구축한 것이다. 안암병원은 최첨단 기술이 융합된 의료서비스가 적용되는 테스트베드가 될 전망이다. 올해 여름 신관을 오픈하고, 구관은 리모델링 작업에 들어간다. 구로병원은 지난해 9월 미래관을 준공하면서 마스터플랜의 첫발을 내디뎠다. 안산병원은 리모델링과 외래 공간 확장을 통해 스마트 진료·연구 환경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1년 청담 고영캠퍼스와 함께 문을 연 정릉 메디사이언스 파크에선 신약과 의료기기 개발을 위한 연구가 한창 이뤄지고 있다. 바이오벤처기업도 입주를 완료한 상태다.”

Q : -추가 병원 건립을 추진 중이라고 들었다.

A : “경기도 과천과 남양주에 제4 병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28년 고려대의료원 100주년을 맞아 ‘세상에 없던 미래병원’을 구현하기 위해서다. 이들 병원은 최첨단 IT기술이 집약된 스마트병원을 표방한다. 지난해 11월 지자체와 본격적인 협의를 개시했다. 초기 단계부터 지자체와 공동 협의체를 구성해 도시개발계획과 인프라, 관련 규제, 파급 효과 등을 면밀하게 논의하고 있다. 제4 병원이 지역과 협력하고 상생하는 의료기관의 면모를 갖춰 나갈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Q : -우수 인재 영입을 위한 전략이 마련돼 있나.

A : “고려대의료원은 각 병원의 캠퍼스화를 통해 교육의 수월성을 높이고 시대가 요구하는 전인적 인재를 길러내고 있다. 다가올 100년을 준비하기 위해선 우수한 인적 자원을 확보하고 관리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체계적인 전략 시스템도 구축할 방침이다. 우수 인력을 영입하고 관리, 운영하는 인재관리 전문 부서를 신설하는 식이다. 향후 10년 내 연간 30~40명의 교원을 임용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춰질 것 같다. 또한 교원들에 대한 예우와 처우를 대폭 개선하면서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할 생각이다.”

Q :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

A : “고려대의료원은 사회적 책임과 미래 의학을 향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해 왔다. 1928년 국내 최초의 여의사 양성기관으로 출발한 이후 의료 불모지에 터를 잡고 사회적 책무를 성실히 수행했다. 그 결과 현재 안암·구로·안산 3개 병원 모두 권역을 대표하는 상급종합병원으로 성장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정릉 메디사이언스 파크와 청담 고영캠퍼스를 조성하면서 5개의 캠퍼스, 1만 명의 인재, 연간 2조원에 육박하는 예산을 운용하는 초대형 의료기관으로 거듭났다. 고려대의료원은 진료, 연구, 교육 등 각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역량을 갖춘 초일류 의료기관을 꿈꾼다. 의료계 퍼스트 무버로서 계속 도전을 이어가며 2028년 고대 의대 100주년 퀀텀 점프를 이뤄낼 것이다.”

신영경 기자 shin.young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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