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7일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의 ‘JMS(Junk Money Sex) 민주당’ 막말 논란에 대해 “윤리위 징계에 그칠 사안이 아니고 국회를 떠나야 한다”고 비판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진=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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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태 최고위원이 오늘 자신의 SNS에 민주당을 겨냥한 막말을 올렸다. 그야말로 ‘저급함’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에게 무한 책임을 지는 여당의 지도부이자 국민을 대표한다는 국회의원이 말로 표현하기 힘든 저속한 정치공세로 야당을 공격하고 있으니 참담하다”며 “4·3 희생자와 유족을 모욕하고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을 칭송하더니 이제는 입에 담지도 못할 저급한 말로 야당을 모욕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막말 논란 이후 태 최고위원이 밝힌 대응 방식도 비판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변명도 기가 차다. 막말이 올라간 것은 태 최고위원의 SNS다. 그렇다면 본인이 책임져야지 왜 남 탓을 하나”라며 “보좌진에게 책임을 넘겨 위기를 모면하려는 태 최고위원의 작태는 뻔뻔하고 졸렬하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더 이상의 설화로 국민을 부끄럽게 하지 말라. 윤리위 심사를 본인이 요청하겠다는데 윤리위 징계로 그칠 사안이 아니다”며 “태 최고위원은 막말로 정치를 오염시킨 데 대해 책임지고 이제 그만 국회를 떠나라”고 강조했다.

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의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겨냥해 ‘Junk(쓰레기) Money(돈) Sex(성) 민주당. 역시 JMS 민주당’이라는 글을 올린 뒤 5분여만에 삭제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태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제 페이스북에 최근 민주당의 돈 봉투 사건과 관련한 정제되지 못한 메시지가 공개됐다가 몇분 만에 삭제되는 일이 있었다”며 “당시 본인은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또한 의원실 보좌진들과 소통 과정에서 ‘비공개’로 보고돼야 할 메시지가 실수로 공개됐고, 태 최고위원이 이를 보고 바로 삭제를 지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