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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이슈 G7 정상회담

"악의적 비방"…中, 인권·대만 언급한 G7 외무장관 성명에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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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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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만 정책, 인권 침해, 군비 확장 등에 우려를 표한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 공동성명에 중국 정부가 발끈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G7 외무장관 공동성명에 담긴 중국 관련 내용에 관한 질문을 받자 "중국을 악의적으로 비방하며 국가 신용을 떨어뜨리는 행위"라고 강력 비판했다.

이어 "(공동성명이) 중국에 대한 오만과 편견, 중국을 반대하고 억압하려는 불길한 의도로 가득 차 있다"면서 "주최국 일본에 강한 불만과 확고한 반대를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왕 대변인은 또 "대만은 중국 영토의 신성하고 양도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진정으로 대만 해협 평화를 지키려면 대만의 모든 독립 행동에 명확히 반대하고 제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콩, 신장, 티베트에서의 인권 침해 우려에 대해선 "순전히 중국의 내정"이라며 "어떤 명목으로든 어떤 방식으로든 외부 세력의 간섭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6~18일 일본 나가노현 가루이자와에서 만난 G7 외무장관들은 이날 공동성명을 채택해 중국의 군사적·경제적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는 목소리를 담았다.

성명은 "중국이 핵무기 확장을 지속·가속한다"고 비판하고 "중국이 투명성과 선의의 무기 통제 혹은 위험 감소 조치 없이 점점 더 정교한 무기 전달 체계를 개발 중"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상황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한다"며 "힘이나 위력에 기댄 어떠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대만과 관련해선 "대만에 대한 G7 회원국의 기본 입장은 변화가 없다"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세계 안보와 번영에 불가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장과 티베트 인권 침해 및 홍콩 내 자유의 침식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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