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코로나19 백신 개발

미국 백사이트, 폐렴구균 백신 임상2상 성공...화이자·MSD에 도전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24가 폐렴구균백신 'VAX-24' 개발

2023년 말 임상3상 진입, 2025년 결과 예상

뉴스1

ⓒ AFP=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미국 백사이트가 개발하고 있는 24가 폐렴구균 백신 후보 'VAX-24'에 대해 임상2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했다. 회사 측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곧 임상3상에 도전할 계획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백사이트는 최근 65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한 24가 폐렴구균 결합 백신 후보 VAX-24 임상2상 연구에서 긍정적인 연구 결과를 보고했다. 지난 1월 18~64세 성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혁신치료제로 지정받은 지 약 3개월 만이다.

백사이트는 VAX-24는 박테리아 변이 24종 모두에서 강력한 면역반응을 일으켜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연구외 비슷한 결과를 관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폐렴구균 백신은 미국 화이자와 MSD(머크앤컴퍼니)가 양분해왔다. 백사이트는 자사 백신이 이미 시장에 나와 있는 백신을 능가할 수 있음을 증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VAX-24는 세균성 폐렴이나 수막염 같은 폐렴구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백신으로 화이자의 '프레베나20' 및 MSD의 '백스누반스' 보다 더 많은 변종으로부터 보호하도록 설계됐다. 프레베나20은 20가, 백스누반스는 15가 백신으로 VAX-24보다 예방할 수 있는 변이 수가 적다.

백스누반스는 기존 MSD 폐렴구균 백신인 '프로디악스23'보다 예방 범위는 좁지만 다당백신이 아닌 단백접합백신으로 예방효과는 뛰어나다.

폐렴구균성질환은 폐렴구균 박테리아에 의해 발생한다. 수막염 균혈증 등 전신 감염에 의한 침습성 폐렴구균성질환과 폐렴 중이염 부비동염 등 국소 감염으로 인한 비침습성으로 구분한다. 폐렴구균 박테리아 중 일부에서 항생제에 내성이 있어 여러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다가 백신이 필요하다.

백사이트는 지난 2022년 연구 결과를 공개하며 VAX-24가 프리베나20과 유사한 안전성 수준을 보이면서 예방할 수 있는 박테리아 변종은 더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임상시험에서 VAX-24는 면역원성 평가 기준인 옵소닌식세포활성반응(OPA) 기준, 폐렴구균 변종 20개 중 18개에서 프리베나20에 비해 비열등함을 입증했다. 또 추가로 시험한 변이 4개에서는 VAX-24가 더 우수한 예방 효과를 보였다.

백사이트는 오는 2023년 말 VAX-24에 대한 임상3상에 들어갈 계획이다. 초기 결과는 오는 2025년에 나올 예정이다. 아울러 백사이트는 유아용 폐렴구균 백신을 평가하고 있으면 현재 전임상 단계 31가 백신후보를 개발하고 있다.

이번 임상시험 결과가 알려지면서 지난 17일 백사이트 주가는 주당 약 20% 오른 약 43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 2022년에는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21억달러(약 2조7657억원)에 임상단계 폐렴구균백신 후보를 보유한 아피니백스를 인수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MSD는 백스누반스에 이어 21가 폐렴구균 백신 'V116'를 개발 중이다.

jjsu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