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시게이트는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를 어기고 화웨이에 11억 달러, 약 1조 4,600억 원 어치의 하드디스크를 공급한 것에 대해 이런 규모의 벌금을 내기로 미 상무부과 합의했습니다.
상무부는 미국 정부가 지난 2020년 8월부터 미국 기술로 만든 특정 외국 제품을 화웨이에 공급하지 못하게 제한했는데도 그 뒤 1년 넘게 740만 개에 이르는 하드디스크를 화웨이에 공급했다고 밝혔습니다.
시게이트는 문제의 하드디스크가 미국이 아닌 제3국에서 생산됐고 제조 과정에서 미국 반도체 기술이나 소프트웨어, 미국산 장비가 사용되지 않은 만큼 규제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해 왔습니다.
미 정부는 그러나 시게이트가 전체 공정이 아닌 제조 마지막 단계에만 제한 규정이 적용되는 것으로 법을 잘못 해석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시게이트는 이번 합의에 따라 앞으로 5년간 3억 달러를 분납해야 하고 3차례 감사를 받는 것과 함께 수출 특혜도 5년간 적용받을 수 없게 됩니다.
한편 경쟁사인 웨스턴디지털과 도시바 등은 미국 정부의 대중 수출 규제 조치 이후 화웨이에 대한 제품 공급을 중단했습니다.
미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인 지난 2019년 5월부터 국가 안보를 앞세워 화웨이를 무역 블랙리스트에 올려놓고 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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