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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인공위성과 우주탐사

일본, 북 위성 낙하물 요격 태세…오키나와에 패트리어트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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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일본 최서단 요나구니섬에 23일 도착한 자위대의 패트리엇(PAC)-3이 섬에 있는 주둔지로 이동하고 있다. 일본 NHK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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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예고한대로 군사정찰 위성을 발사할 경우에 대비해 일본 자위대가 오키나와에 패트리엇(PAC)-3을 배치했다. 북한이 위성을 쏘는 과정에서 오키나와 등 일본 영토에 낙하물을 떨어뜨리면 쏘아 맞추겠다는 의미다.

<엔에이치케이>(NHK)는 23일 이날 오전 11시40분께 지상발사형 요격 미사일 패트리엇-3 발사기를 실은 항공 자위대가 수송기가 오키나와현 요나구니섬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후 발사기는 경장갑차에 실려 주둔지로 이동했다. 이후 요나구니 주둔지에서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에 대비해 요격 태세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앞선 1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월 현재 제작완성된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계획된 시일 안에 발사할 수 있도록 비상설 위성발사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최종 준비를 다그쳐 끝내며 앞으로 연속적으로 수개의 정찰위성을 다각 배치하여 위성에 의한 정찰정보 수집능력을 튼튼히 구축할 데 대한 전투적 과업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하마다 고이치 방위상은 22일 자위대법 82조3항의 규정에 따라 “탄도 미사일 등에 대한 파괴조처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준비하라”고 명령했다. 이에 따라 자위대는 패트리엇-3를 요나구니섬에, 북한이 쏜 인공위성 낙하물이 떨어질 만한 곳에 요격 미사일 SM-3를 발사할 수 있는 이지스함을 배치했다. <아사히신문>는 방위성을 인용해 북한이 “과거에 인공위성이라 불렀던 사실상의 탄도 미사일을 남쪽 방향으로 쐈기 때문에 자위대가 (이 지역에 있는) 오키나와를 보호하기 위해 패트리엇-3을 배치한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이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에 대비해 파괴조치 준비명령을 내린 것은 2012년 3월과 12월 두 차례다. 하지만 지금까지 실제 미사일을 발사한 적은 없다.

길윤형 기자 charis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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