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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민주당 신임 당대표 박홍근

박홍근 “日총리 말인 줄 착각”…민주, 尹대통령 ‘100년 전 일’ 발언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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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무책임·몰역사적 인식” 비판 목소리



헤럴드경제

박홍근(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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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외신 인터뷰에서의 “100년 전의 일을 가지고 (일본에)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라고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 발언을 놓고 25일 맹비난을 이어갔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더 이상 우리 국민을 부끄럽게 하지 말기 바란다”면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아닌 일본 총리의 말인 줄 착각하고도 남을 만큼 매우 무책임하고 몰역사적인 인식을 드러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 다수는 ‘굴욕외교’라 하는데, 대통령 혼자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한다”면서 “윤 대통령이 말하는 최선의 결과, 일본은 후안무치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피해자에 대한 사죄와 반성은커녕 강제 동원 사실조차 부정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과 같은 무능한 굴욕외교로는 결코 한일 관계를 평화와 번영의 동반자로 격상시킬 수 없음을 윤석열 대통령은 명심하기를 바란다”며 “오욕의 과거사를 미화하며 반성하지 않는 일본한테 지울 수 없는 역사를 팔아 우리의 미래를 살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민석 정책위의장도 “윤석열 대통령 리스크가 대통령의 최대 리스크가 됐다”면서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무식하다면 용감하다는 말이 맞다고 느껴지는 세상이 됐다”면서 “집안에서 큰소리 치고 밖에서 맥을 못 추리면 가장이 아닌 폭력남편”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김 의장은 “대통령 외교력이 얼마나 만만하게 보였으면 한미정상회담 전날 대중 반도체수출 통제 요구 보도가 나오고 있는가. 동맹은 식민지가 아니다. 상호존중과 이익균형이 동맹의 기본이고 동맹이 아닌 보통 사이조차 상도의가 있다”라면서 미국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 외교력을 시험대에 올렸다.

그는 “윤 대통령은 정상간의 대화가 검찰끼리 한 잔 하면서 설익은 생각을 나누는 ‘아무말 잔치’가 아니라는 점을 유념하라”고 당부했다.

위성곤 원내수석부대표는 “일본 극우인사나 할 만한 말이 대한민국 대통령 입에서 나왔다”면서 “일본으로부터 침략을 다해 수십년간 고통받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결코 해서는 안 되는 발언이며, 심각한 친일사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사와 국민 앞에 무릅꿇고 용서를 구하시라”고 말했다.

김성주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이번 윤 대통령이 미국 순방을 다녀오고 난 뒤 결과를 어떠한 화려한 성과로 치장하더라도, 이미 가기 전에 지고 가는 것”이라면서 “가기 전에 패를 모두 보여주고 간다면 협상을 통해 무엇을 얻겠나. 일본 가서 굴욕외교, 미국 가서 국익손해외교를 펼칠까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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