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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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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ue&] 미세먼지 줄이는 ‘맑은학교 만들기’로 아이들 건강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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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환경재단

스마트 에어샤워, 에어클린매트 등

단계별로 미세먼지·유해물질 걸러

올 5개 초등학교 선정해 설비 지원

중앙일보

왼쪽 사진부터 시계방향으로 대구 도남초 주출입구 현관에 설치된 에어샤워·에어클린매트·벽면녹화 모습, 거제 국산초 에어클린매트, 대구 도남초 옥상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장치. [사진 환경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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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학교 만들기 사업을 통해 설치한 창문형 환기시스템 앞에 있는 거제 국산초 학생들.


최근 중국발 황사 공습에 미세먼지(PM10) 농도가 평소의 20배까지 치솟으며 전국의 공기질이 최악의 수준을 기록해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어린이는 성인보다 호흡량이 많고 면역력이 약해 아침마다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는 부모 마음이 편치 않다.

이런 상황에서 미세먼지 취약계층인 초등학교 아이들을 위해 학교에 미세먼지 저감 설비를 지원하는 ‘맑은학교 만들기’는 교사와 학부모들 사이에 화제다. ‘맑은학교 만들기’는 초등학교 학생들이 안심하고 숨 쉴 수 있도록 맞춤형 녹지, 창문형 환기시스템 등 공기정화장치를 활용해 교내 공기질을 개선하는 한화그룹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이다.



10년간 태양광 발전설비 지원



친환경 에너지 기업인 한화그룹은 2011년부터 10년간 전국 320개 사회복지시설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지원하는 ‘해피선샤인’ 캠페인을 진행한 데 이어 2021년부터 ‘맑은학교 만들기’ 사업을 시작했다. 미세먼지 걱정 없는 쾌적한 학교 환경을 조성하는 ‘맑은학교 만들기’는 환경재단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함께한다.

‘맑은학교 만들기’를 통해 제공되는 미세먼지 저감 솔루션은 아이들이 학교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교실에서 생활하는 시간에 이르기까지 단계별로 미세먼지와 유해물질을 걸러주는 것이 핵심이다. 1단계는 ‘스마트 에어샤워’다. 학교 건물 현관에 설치해 학생들이 교실로 들어가기 전 옷이나 몸에 묻은 먼지와 바이러스를 깨끗하게 털어준다.

2단계 에어클린매트는 신발 바닥에 있는 모래와 먼지를 빨아들이는 장치다. 3단계 ‘창문형 환기시스템’은 교실에 설치해 아이들을 미세먼지로부터 지켜주고 이산화탄소 농도를 낮춰준다.

‘맑은학교 만들기’ 전문가 자문위원인 조영민 경희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창문에 비교적 간단히 설치할 수 있는 창문형 환기시스템은 필터가 장착돼 있어 외부 먼지를 걸러내는 동시에 이산화탄소 농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며 “실내의 부유 세균이나 악취성 물질들을 줄이는 역할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맑은학교 만들기’ 사업에 선정돼 올해 초 미세먼지 저감 솔루션을 갖춘 거제 국산초등학교의 경우, 공기 질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업시간 동안 실내 공기질을 측정한 결과, 창문형 환기시스템을 가동하지 않은 교실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최고 2573ppm(평균 1686ppm)인 반면, 창문형 환기시스템을 가동한 교실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최고 888ppm(평균 665ppm)으로 60% 이상 감소했다. 학교보건법에 따르면 교내 이산화탄소 농도 기준치는 1000ppm이다.



지난해 4개 이어 올해는 5개 학교로 확대



‘맑은학교 만들기’는 지난해 서울·수도권 지역 4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처음 진행했으며, 올해는 전국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해 5개 학교를 선정했다. 경남 거제 국산초를 비롯해 대구 도남초, 충북 청주 수성초, 경기 용인 흥덕초, 서울 신광초에 각각 1억원 상당의 설비를 지원했다.

미세먼지 저감 장치 외에 암모니아·아세트알데히드·아세트산 등 공기 중 유독물질을 줄여주는 벽면 녹화 작업도 함께 진행했다. 또한 학교의 미세먼지 농도를 정확히 파악해 공유하는 미세먼지 알리미 시스템도 지원했다.

미세먼지를 줄이는 종합 솔루션을 가동하는 데 필요한 전기는 맑은학교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기로 생산한다. 이를 통해 매년 1만8341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것과 같은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그룹과 환경재단은 시설 지원에 그치지 않고 아이들이 기후변화와 미세먼지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환경교육도 진행했다.

이순화 청주 수성초 교사는 “현관 주변에 항상 흙먼지가 가득했는데 에어클린매트를 설치한 후부터 쾌적하고 깨끗해졌다”며 “특히 황사가 많은 봄철 환기가 어려웠던 강당에 창문형 환기시스템이 설치된 덕분에 먼지 걱정 없이 체육수업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스칸디아모스 벽면녹화를 통해 공기정화는 물론 환경미화에도 도움이 돼 아이들의 등굣길이 더욱 즐거워졌다”고 덧붙였다.

맑은학교 관계자는 “중국발 황사 등의 영향으로 대기질이 악화되면서 미세먼지 저감 대책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한화그룹과 환경재단은 앞으로도 ‘맑은학교 만들기’를 전국으로 확대해 우리 아이들이 안심하고 숨 쉴 수 있는 생활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덕순 중앙일보M&P 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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