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사 차별성 내세워 중간요금제 추가로 출시
시니어·청소년 요금제도 강화...고객 선택권↑
단가 조정, 최저 요금제 추가 요구 있을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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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LG유플러스에 이어 KT도 5G 중간요금제를 추가로 출시한다. 데이터 제공량과 가격 측면에서 3사 모두 비슷한 수준으로 출시됐다. SK텔레콤은 '맞춤형 요금제', KT는 '직관적인 요금제 구조', LG유플러스는 '가장빠른 QoS(데이터 소진 시 속도제한)'를 차별성으로 내세웠다. 3사는 지난해 8월 중간요금제를 출시한 바 있다. 하지만 24~110GB 사이 요금제가 없어 더 다양한 요금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 요금제 추가 출시로 고객 선택권이 넓어질 것으로 업계는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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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 중간요금제 모두 출시...시니어·청소년 요금제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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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고한 5G 중간요금제를 6월 2일 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50GB(6만3000원), 70GB(6만5000원), 90GB(6만7000원) 등 3종이다. 데이터 20GB당 월정액 2000원의 차등을 둔 직관적인 구조가 특징이다.
SK텔레콤도 중간요금제 4종을 내달 1일 출시한다. 맞춤형 방식이다. 베이직플러스 요금제를 기본으로 하고 △3000원(+13GB) △5000원(+30GB) △7000원(+50GB) △9000원(+75GB) 중 원하는 옵션을 조합하는 식이다. 데이터 추가 유무는 사용자가 필요할 때 선택할 수 있다.
지난 12일 50~125GB(6만3000~7만원) 중간요금제를 이미 출시한 LG유플러스는 요금제가 올라갈수록 데이터한도 사용이후 서비스 속도 즉 QoS를 향상해 타사와 차별성을 뒀다. 6만8000원과 7만원 요금제 가입 시 각각 3Mbps, 5Mbps의 QoS를 지원한다. SK텔레콤과 KT의 신규 중간요금제의 QoS는 모두 1Mbps다.
이와 함께 3사는 시니어·청소년 요금제도 추가로 출시했다. 기존 요금제보다 데이터 제공량을 늘리고, 요금제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일반요금제보다 30% 저렴한 '온라인 전용 요금제' 구간도 대폭 늘려 고객 선택권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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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제 단가 조정, 최저 요금제 추가 요구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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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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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사의 중간요금제 출시로 이전보다 더 촘촘한 5G 요금제가 완성됐지만, 요금제에 대한 정부의 요구는 앞으로 지속될 전망이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여전히 요금 단가가 높아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많다"며 "5G 요금제를 낮출 여지가 없는지 좀 더 살펴봐야겠다"고 밝힌 바 있다. 5G 요금제 최저 가격 수준을 더 낮추고 단가조정이 필요하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현 통신 3사 최저 5G 요금제를 살펴보면 SK텔레콤이 4만9000원, KT 4만5000원, LG유플러스 4만7000원이다. 3만3000원부터 시작하는 LTE 요금제보다 1만원 이상 비싼 수준이다. 업계에선 정부가 요구하는 5G 요금제 최저 수준이 3만원 후반대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5G 요금제 단가 조정 요구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3사의 요금제는 비싸질수록 1GB당 단가가 떨어지는 구조다. 즉 낮은 요금제일수록 데이터 1GB당 단가를 비싸게 책정해 과소비를 유도한다는 것이 정부가 지적하는 부분이다.
예를 들어 SK텔레콤의 4만9000원 요금제(8GB)의 1GB당 요금은 6125원이다. 반면 6만9000원 요금제(110GB)는 1GB당 627원에 불과하다. 데이터 단가 차이가 10배에 달한다. KT와 LG유플러스도 비슷한 구조다. 통신사들은 회선과 인프라 유지 기본료 때문에 가격 차이가 발생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를 고려하더라도 단가 차이가 크다는 목소리가 여전하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중간요금제를 추가로 출시했지만, 요금제 인하 및 단가 조정 압박이 조금 부담스럽긴 하다. 투자비용이 높은 5G는 이전 세대와 기준이 다를 수밖에 없다"며 "다만 정부와 시장의 요구가 있다면 요금제 개선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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