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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미국에 노비처럼 무릎을 꿇었다”…한미 정상회담에 中 국수주의 논객 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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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관저에서 열린 친교행사에서 한미 동맹 70주년 사진집에 서명하며 악수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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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미국의 이번 정상회담을 두고 중국 관영매체가 “한국이 미국을 따르는 게 한반도 안보 정세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했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중립 외교를 펼쳐오던 한국이 미국과 가까워지는 것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6일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을 기쁘게 하려고 역사를 무시하고 일본에 무릎을 꿇었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놨다.

윤 대통령의 일본 관련 워싱턴포스트 인터뷰 논란과 미국 방문을 묶어 맹목적으로 미국과 일본을 따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친미 외교는 한반도에 큰 위험을 가져올 뿐이며 한국은 미국이 다른 나라를 공격하는 총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이 미국만 따르다 중국, 러시아와 관계가 손상될 경우 한반도 안보 정세에 도움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관영 CCTV는 중국 고전 수호지에 나오는 ‘투명장’까지 거론했다. 불법 단체 가입 전 충성심을 증명하기 위해 일부러 나쁜 일을 해 보인다는 의미다.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가능성과 타이완 관련 발언, 대일 외교를 미국 방문에 앞서 내놓은 3대 투명장, 일종의 충성 맹세로 비하했다.

유명 국수주의 논객 후시진 환구시보 전 편집인은 ‘미국에 노비처럼 무릎을 꿇었다’ 같은 막말을 쏟아냈다.

다만, 중국 외교부는 이날 한중간 민감한 문제 처리에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할 뿐,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지난주 ‘말참견, 불장난’ 등 거친 표현으로 반발했던 것과는 다른 행보인데 대만 문제나 반도체 공급망 공조 등과 관련한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지켜본 뒤 대응 수위를 정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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