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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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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면 오는 셔틀택시·카풀...휴맥스·현대차 ‘DRT’ 확산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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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수요응답형교통 플랫폼 ‘셔클’
휴맥스 카셰어링·택시 서비스와 연동
전국단위 지역별 통합 모빌리티 제공
대중교통 사각지대 해소 효과 기대


매일경제

오영현 휴맥스모빌리티 공동대표(왼쪽)와 김수영 현대자동차 SDV 본부 상무가 27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 휴맥스모빌리티 사옥에서 수요응답형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MaaS) 플랫폼 고도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휴맥스모빌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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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이동 수요에 맞춰 운행 노선과 시간이 정해지는 차세대 대중교통 보완 수단인 ‘DRT’(Demand Responsive Transit·수요응답형 교통체계) 확산을 위해 휴맥스모빌리티와 현대자동차가 손을 잡았다.

현재 지역별 주요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정부까지 나서 농어촌 지역부터 교통 인프라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신도시 및 교통난이 심각한 심야시간대 도심 등으로 DRT의 운영 범위를 넓히겠다고 나서는 분위기여서 DRT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강화하겠다는 양 사의 움직임이 주목된다.

휴맥스모빌리티는 27일 현대자동차와 전국 범위의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MaaS·마스)를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MaaS(Mobility as a Service)란 대중교통, 공유 차량 등 여러 교통수단을 하나로 연계해 단일 플랫폼 안에서 모든 교통수단에 대한 최적 경로 안내, 예약, 결제 등을 제공하는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다.

휴맥스모빌리티는 이번 MOU를 통해 현대차의 커뮤니티 수요응답형 모빌리티 플랫폼 ‘셔클’에 자사가 운영 중인 다양한 서비스를 연동하고, 각 지역 특성을 반영한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 모델을 확대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가 2021년 선보인 셔클은 국내 첫 인공지능(AI) 기반 수요응답형(DRT) 서비스다. 이용자가 앱으로 이동수단(버스)를 호출하면 차량이 실시간 생성된 최적 경로로 운행하며 동선이 비슷한 승객들을 이동시키는 게 특징이다.

즉, 셔클과 같은 DRT 서비스는 일정한 노선이나 운행시간표 없이 그때그때 이동 수요에 따라 운행하는 교통 체계다 보니, 승객층이 적어 고정적인 대중교통 운영이 어려운 지역에서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 같은 장점에서 그동안 DRT라는 서비스를 도입한 지역을 보면 대체로 지역 주민의 이동 편의성을 위해 지자체가 나서 비용을 일정 부분 보전하거나 대중교통 환승 할인이 가능하게 하는 등 일종의 대중교통 보완 수단으로 점차 자리 잡아가는 추세다.

셔클의 경우 2021년 세종을 시작으로 작년부터는 경기도 ‘똑타’ 서비스에 MaaS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파주, 대부도, 평택 등으로 확대됐다. 특히 연내에는 ‘출퇴근 지옥철’로 악명이 높은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의 대체 교통수단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현재 현대차 DRT 사업 모델이 어떤 방향으로 구체화될지는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현대차 셔클에 휴맥스모빌리티의 카셰어링 서비스 ‘투루카(구 피플카)’와 ‘코나투스’의 택시 호출 서비스 등이 붙어 이용자들의 DRT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복안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영 현대차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본부 상무는 “휴맥스모빌리티가 가진 카셰어링, 주차 서비스와 연계해 현대차가 내재화한 통합 모빌리티 솔루션의 영역을 확장하는 동시에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영현 휴맥스모빌리티 공동대표는 “이번 협력을 통해 MaaS 서비스가 경기도에서 전국으로 널리 확산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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