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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이체방크 "은행 위기, 꺼진 스위치처럼 사라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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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은행 위기 공포가 옮겨붙었던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가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이 기간 순이익이 8% 증가하며 11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도이체방크는 26일(현지시간) 실적 공시를 통해 1분기 순이익이 13억2000만유로로 전년 동기(12억3000만유로) 대비 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11억7000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이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76억8000만유로를 기록했다. 부문별로 기업금융과 소매금융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10% 증가했고, 투자은행 부문 수익은 19% 하락했다.

    도이체방크의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은 143%로 전 분기 말(142%)과 비교해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 지표는 30일간 현금 유출 규모 대비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 비율로, 갑작스러운 예금 인출도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의미다.

    다만 1분기 예금액은 전 분기 대비 5% 감소했다. 지난달 미국 SVB 파산에서 시작돼 유럽 크레디스위스를 무너뜨린 유동성 위기에 전 세계가 패닉에 빠지면서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이 잇따른데 따른 것이다.

    회사측은 "1분기 예금액은 지난해 말 대비 감소했지만, 4월 들어 증가세로 다시 돌아섰다"고 밝혔다.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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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임스 폰 몰트케 도이체방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3월이 끝나고 4월에 접어들면서 은행권 위기가 전등 스위치가 꺼지듯 사라졌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이번 분기 실적은 우리의 전략이 2025년 목표를 달성하거나 초과 달성할 수 있는 궤도에 올라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력한 실적과 개선된 자본 비율을 감안해 올 하반기 자사주 매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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