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종료를 하루 앞둔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마지막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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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고별 기자간담회를 열고 “권력을 가진 주체가 협치, 소통의 노력을 다해야 하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이를 완전히 등한시한 것을 넘어 야당을 오로지 대결과 제거의 상대로만 여겼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정권 출범 초,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국무총리 임명 동의와 여야 대선 공통공약 추진 등 정부·여당에 먼저 협조의 손을 내민 것도 민주당이었다”며 “그런데도 윤 대통령은 국회의장, 여야 원내대표가 직접 서명한 검찰개혁 합의안을 사흘 만에 백지장으로 만들며 그 손길을 걷어찼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후 국회 내 여야 간 협상은 어떤 의미도 없었다. 여당은 매번 용산 대통령실 눈치에 재가를 받아오기 급급했기에, 국회 상황은 성과 없이 매번 제자리걸음만 반복했다”며 “이재명 대표도 그렇지만 저도 제 임기 내 현직 대통령과 회동 한번 갖지 못한 ‘불통 정치’의 중심부를 거쳐온 점은 못내 아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동안 대통령과 정부, 여당을 향해 던진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가 지나쳤거나 거칠었던 부분이 있었다면 양해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논란이 된 민형배 의원 복당과 관련해선 “그 일이 왜 벌어졌는지 따져봐야 한다”며 “언론은 늘 ‘검수완박’이라고 쓰지만 수사권 완전 박탈도 아닐뿐더러 수사권 위에 직접 수사권 6개 중 4개를, 여야 합의로 기소권과 분리한 건데 ‘완전 박탈’ 프레임으로 몰아간 세력이 집권세력이고 여당이고 한동훈 장관이었다”고 지적했다.
또 “어렵게 합의한 것을 2~3일 사이 일거에 뒤엎은 사람이 누구였냐”고 반문하며 “우리가 과정상 부족함과 아쉬움이 있었을지라도 (애초에 국힘이) 약속을 깨서 잘못했다는 이야기는 왜 한마디도 안 하느냐”고 비판했다.
새롭게 선출될 원내대표를 향해선 박 원내대표는 “당내 소통과 화합을 기반으로 민생과 국익을 우선해 달라”며 “여당과 정부의 발목잡기론과 갈라치기 전략에 말려들지 말며 지혜롭게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수민 기자 lee.sumi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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