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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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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잡은 삼성, 中 지킨 애플… 28억명 시장 ‘스마트폰 대전’ [스마트폰 '인구대국'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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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인도 1분기 점유율 1위 유지
A시리즈 활약에 갤S울트라 급성장
애플, 아이폰14로 中시장서 호실적
중국업체들 역성장 속 홀로 굳건


파이낸셜뉴스

지난 2월 인도 벵갈루루에 위치한 삼성 익스피리언스 스토어에서 현지 소비자들이 갤럭시 S23의 혁신기능을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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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투톱' 삼성전자와 애플이 인구대국 인도와 중국에서 각각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라인업인 A시리즈의 신작 출시 효과와 함께 인도 시장에서 S시리즈 판매율이 급상승하면서 포트폴리오도 개선됐다. 애플도 중국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이 일제히 역성장하는 가운데 홀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인도와 중국은 14억 인구를 보유한 국가로 중요한 스파트폰 시장으로 꼽힌다.

■갤S울트라 250% 성장…인도 1위 질주

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인도 시장 내 삼성전자 스마트폰 점유율은 20%로 전분기에 이어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지난해 1·4분기에는 점유율 23%를 기록한 샤오미에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지난해 4·4분기에 1위를 탈환한 데 이어 갤럭시S23 출시에 힘입어 1위를 유지했다. 샤오미는 1·4분기에 점유율이 16%로 감소하면서 3위로 밀렸고, 2위는 점유율이 2%p 상승한 비보가 차지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삼성전자의 인도 시장 내 포트폴리오 개선이다. 올 1·4분기 중저가 라인업의 활약뿐 아니라 플래그십 판매 비중을 높이면서 판매율 개선을 이끌었다. S시리즈 중에서도 하이엔드 제품인 갤럭시S울트라 판매율은 전년동기 대비 247% 급등했다. 인도 시장 내에서도 애플의 고가제품 분야 점유율이 50% 이상인 점을 감안했을 때 괄목할 만한 성과다. 애플은 최근 인도 내 1호 애플스토어를 개장하면서 인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인도 내 고가 스마트폰의 인기도 높아지는 추세다. 5G 서비스 상용화, 5G 스마트폰 수급 본격화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1·4분기 인도 시장 내 3만~4만5000루피(약 49만~73만원), 4만5000루피 이상 가격대의 스마트폰 수요가 전년동기 대비 각각 60%, 66% 증가했다. 반면 1만~2만루피(약 16만~32만원), 2만~3만루피 사이 스마트폰 수요는 각각 34%, 33% 감소했다.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부문 다니엘 아라우조 전략기획팀 상무는 1·4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2·4분기도 지역별 모델 운영을 효율화하고, 업셀링(상위모델 판매) 전략을 통해 프리미엄과 매스(대중) 세그먼트 모두에 적극 대응하겠다"며 "지속적인 운용 효율화를 통해 두자릿수 수익률 유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애플, 삼성 고전 中서 여전히 굳건

애플은 삼성전자가 고전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여전히 굳건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해 1·4분기 중국 시장에서 전년동기 대비 6% 성장한 점유율 19.9%를 기록했다. 반면 오포(-3%), 비보(-15%), 아너(-18%), 샤오미(-14%), 리얼미(-33%) 등 지난해 선방한 중국 기업들은 역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미국의 제재로 고전한 화웨이는 작년 점유율 6.2%에서 올해 9.2%로 회복했다.

중국 시장에서 애플의 영향력도 지속되는 모양새다. 지난해 중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제품 1~3위는 아이폰13기본형, 아이폰13프로맥스, 아이폰13프로가 차지했다. 1·4분기에도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아이폰14 시리즈가 점유율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아이폰14 시리즈에 대한 일부 유통채널의 600~800위안 할인, 일부 전자상거래 사이트의 800위안 보조금 등이 애플 판매율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1·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전년동기 대비 13% 역성장, 출하량 2억7000만대를 하회했다. 이 중 삼성전자의 출하량은 6000만, 애플은 5800만대로, 20% 초반대를 기록했다. 1·4분기 인도, 중국 시장에서의 스마트폰 출하 규모도 각각 19%, 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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