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글로벌 서비스 구분 없애…하반기에 경제시스템 도입
SKT, 이프랜드에 '이프홈' 도입 |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SK텔레콤[017670]은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에 이용자가 공간을 꾸미고 일상 기록을 남길 수 있는 3차원(3D) 개인 공간 서비스 '이프홈'을 열었다고 3일 밝혔다.
이프홈 수용 인원은 31명으로 더 많은 인원이 모이는 소통장소로는 기존의 '랜드'를 '이프스퀘어'로 이름을 바꿔 제공한다. 이프스퀘어는 최대 131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강연이나 이벤트 등에 활용된다.
이프홈은 숲, 우주, 해변, 도시로 구성된 지형 4곳과 그리스 산토리니 지방 주택, 한옥, 모던 스타일 건물 등으로 이뤄진 건축물 6개 가운데 각각 하나씩을 선택해 만들 수 있다.
내부 꾸미기에는 벽지, 바닥, 가구, 가전과 같은 기본 아이템과 화분, 글자 풍선 등 개인의 개성과 취향을 드러낼 수 있는 400여 가지 아이템을 활용할 수 있다. 꾸미기 아이템 종류는 올해 안으로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개인의 관심사와 경험, 활동을 글과 사진, 동영상으로 남길 수 있고, 게시물은 이프홈 내부에 3D 볼이나 액자 형태로 전시할 수 있다. 방문객은 게시물에 '좋아요'를 남기거나 댓글을 달게 된다.
SK텔레콤은 여러 대 카메라와 센서로 특정 물체나 인물을 3차원으로 촬영, 저장하는 기술인 '볼류메트릭'으로 구현한 유명인을 이프홈에서 만날 수 있다고도 밝혔다. 최초로 선보이게 되는 유명인은 e스포츠 전문 기업 T1 소속 이상혁 선수다.
이달 안으로 T1의 이프홈이 개설돼 경기 영상이나 사진, 일정 등을 팬들에게 공개하고, K팝 스타 메타버스 팬미팅 프로그램인 'K팝 쇼'의 이프홈도 개설될 예정이다.
아울러 SKT는 이프랜드에 경제 시스템을 올 하반기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간 꾸미기, 특수효과와 같은 3D 콘텐츠나 메타버스 속 노래방 이용권, 강연 입장권 등의 구매, 모임을 진행하는 호스트 후원, 소장 가치가 있는 희귀 대체불가토큰(NFT) 아이템 구매에서 포인트 등으로 지불하는 경제 시스템 적용을 검토 중이다.
SKT는 "이프랜드가 대한민국과 글로벌 두 가지 버전이었던 것과 달리 이프홈은 구분 없이 운영된다"며 "이프랜드 이용 가능 언어로 기존의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간체·번체)에 독일어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양맹석 SKT 메타버스CO 담당은 "이프홈의 기능과 콘텐츠를 고도화하는 동시에 경제 시스템을 본격 도입하는 등 서비스를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c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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