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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법의 심판대 오른 MB

유인촌 연극 관람 ‘MB’, 책방지기 ‘文’…전직 대통령 이색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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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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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유인촌 전 장관이 주연을 맡은 연극을 관람하거나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자신이 책방지기로 직접 일하는 ‘평산책방’을 여는 등 전직 대통령들의 공식행보가 활발해지고 있다.

전직 대통령들은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면서도 정치적 의미와는 거리를 두고 있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내년 4월 총선을 11개월 앞둔 만큼 전직 대통령들의 존재감이 총선 정국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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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입니다’ 예고편. [사진출처 =- 엠프로젝트]


평산책방 개업 이어 영화 개봉 앞둔 文
“대통령 업무에 전력을 다하고 끝나면 잊힌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다.”

문 전 대통령이 지난 2020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생각이다. 하지만, 지난해 5월 퇴임 후 문 전 대통령은 다양한 형태로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평산책방을 개업한 가운데 문 전 대통령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문재인입니다’가 오는 11일 개봉한다.

‘문재인입니다’는 모두가 알지만 누구도 한 단어로 정의하지 못한 사람,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사람 문재인’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 다큐멘터리 영화다. 영화 배급사가 상영관 확보를 위해 지난 10~19일 열흘간 펀딩을 진행했다. 14억원이 넘는 금액이 모였다.

또 평산책방이 지난달 26일 영업을 시작했다. 평산책방은 문 전 대통령이 사비를 들여 사저 인근(도보 4분 거리)에 지었다. 지난해 12월 사저 인근에 있는 기존 건물과 부지를 8억5000만원에 사들인 뒤 지난 2월 본격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으로 개점까지 석 달 정도 걸렸다. ‘평산책방’ 측은 지난 3일 SNS을 통해 “영업을 시작한 뒤 일주일 동안 책 5582권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방문객 수는 1만여명에 이른다.

문 전 대통령이 개업 메시지에서 “평산책방의 중심은 북클럽 ’책 친구들‘”이라며 활발한 북클럽 활동을 예고하자 정치권에서는 책방이 민주당의 ’거점‘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정미경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은 지난달 25일 방송에서 “결국은 대놓고 정치판을 만드는 것이고 또 작은 여의도를 만든 것”이라며 “영남 지역에서 저렇게 활동을 하면 결국 총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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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유인촌 주연 연극 관람 -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난 4월 26일 오후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에서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주연을 맡은 연극 ‘파우스트’ 관람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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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관람 MB...대구 팔공산 동화사 방문한 朴
이 전 대통령은 오는 15일 옛 참모들과 함께 서울 청계천 산책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시장 재임 당시 복원된 청계천은 대통령 당선에 영향을 준 치적으로 명예 회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5일 산책은 이 전 대통령의 측근 20여명이 함께할 예정이다. MB정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김효재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주호영·이달곤 의원, 맹형규 전 행정안전부 장관, 장다사로 전 총무기획관 등이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마장동에서 이 전 대통령과 설렁탕이나 갈비탕 등 점심도 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신년 특별사면으로 사면·복권된 이 전 대통령은 지난 3월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46용사·연평도 포격 도발 희생자 묘역 참배로 공개 활동을 시작했다. 또 지난달 26일에는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주연의 연극 ‘파우스트’ 관람을 하기도 했다.

빠른 걸음걸이로 극장에 걸어 들어가던 이 전 대통령은 취재진에게 “뭐 물어볼 게 있느냐”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취재진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성과를 묻자 잘될 거다, 최근 당정 지지율 하락에는 언급할 위치가 아니다’라며 정치적 언급은 극도로 자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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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달 11일 오전 대구 팔공산 동화사를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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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도 지난달 11일 대구 동구 팔공산 동화사를 방문하며 첫 공식 나들이에 나섰다. 이는 지난해 3월 대구 달성군 사저에 입주한 이후 첫 공식 ‘외출’이다. 첫 공개 일정인 만큼 현장에는 많은 취재진이 몰렸으나 박 전 대통령은 별다른 발언을 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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