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진교 신임 정의당 원내대표
21대 국회에서만 3번째 원내대표 맡아
“尹 정부 민생 파탄, 정면으로 맞설 것”
21대 국회에서만 3번째 원내대표 맡아
“尹 정부 민생 파탄, 정면으로 맞설 것”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배진교 의원이 이은주 전 원내대표와 꽃다발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5.9 [한주형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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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교 정의당 의원이 9일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배 신임 원내대표는 21대 국회 첫 정의당 원내대표에 이어 이듬해 두 차례 원내대표를 지냈다. 그리고 이번 총선을 앞두고 마지막 원내대표까지 맡게 된 것이다. 정의당은 지난 2일 새 원내대표를 뽑으려 했지만 배진교, 장혜영 의원을 두고 누구를 뽑을지 총의가 모이지 않아 결정을 미룬 후 이같이 결정됐다.
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정의당 의원총회를 열고 “정의당 재창당과 총선 승리의 길에 저의 모든 것을 바쳐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신임 원내대표로서의 원내 전략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가장 큰 불의는 민생 파탄”이라며 “이와 정면으로 맞설 것”이라고 말했다.
배 원내대표는 양당 정치에 대해서도 “극단적 정쟁 세력에 잠식당해 민주 정치의 원칙과 상식을 무시하고 당파적 이익에만 몰두한다”며 비판을 이어 나갔다. 이어 “쌍특검 발의 당시 여당에게 충분히 기회를 준 뒤 국회법에 따른 절차를 거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믿었다”라며 “민주 정치의 원칙과 상식을 지키겠다”고 선언했다.
배 원내대표는 원내대표에 취임된 후 첫 행보로 민주노총 건설노조 간부 분신 사건과 관련해 경찰청에 항의 방문을 했다. 배 원내대표는 “헌법이 보장한 합법적인 노조 활동 불법으로 규정하고 강압수사, 기획수사로 고 양회동 지대장을 죽음으로 이끌었다고 정의당은 생각한다”라며 윤희근 경찰청장의 파면을 촉구했다.
배 원내대표은 장 의원의 출마의사 철회를 통해 신임 원내대표로 결정됐다. 그러나 물 밑에서는 마지막까지도 배 원내대표와 장 의원과의 치열한 경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배 의원과 장 의원은 재창당의 노선을 두고 견해의 차이를 보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배 원내대표는 정의당이 민주노총과 손을 잡는 방식으로 정의당을 재창당해야 한다고 보는 반면, 장 의원은 정의당이 ‘제3지대’로 나아가야 한다는 입장이었다는 것이다. 특히 배 원내대표는 사석에서 진보당과의 합당 방안까지 고려했다고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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