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실무협상에서 합의…지하철역 선전전은 지속
"8월 셋째주까지 서울시 답변 기다리겠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가 8일 서울 을지로3가역 승강장에서 열린 장애인 권리 스티커 부착, 서울교통공사 강제역류 인권위 진정 기자회견에서 규탄 발언을 하고 있다. 2023.5.8/뉴스1 ⓒ News1 허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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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병찬 정연주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8월 중순까지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유보하기로 했다.
전장연은 12일 "서울시와 3차 협의에 따라 4차 협의까지 1호선 출근길 지하철을 탑승하지 않고 차가운 승강장에서 기다린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지난 3월2일 1차 실무협의를 시작으로 서울시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의에 적극 임하고 있다"며 "오세훈 서울시장이 언급한 용어로 서울시와 전장연은 '휴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휴전 중에도 계속되는 과태료 부과 등 공격을 멈추고 신뢰를 기반으로 책임있는 서울시의 자세로 문제를 풀어갈 것을 촉구한다"며 "8월 셋째주까지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상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과 박경석 전장연 대표는 오전 10시부터 서울시청에서 만나 쟁점 현안을 논의했다.
현재 추진 중인 '거주시설 퇴소장애인 자립실태 조사(탈시설 전수조사)'를 조만간 실시할 예정인 가운데 해당 조사가 끝나면 현재 거주시설에 있는 장애인에 대한 탈시설 의향조사도 하반기 중 진행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3년 전 탈시설 의향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김 실장은 뉴스1과 통화에서 "탈시설 의향만 조사하지 않고 거주하는 장애인분들의 신체적인 조건과 능력 등 전반적인 실태조사를 하반기 내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또한 8월 중순쯤 내년도 예산 관련 전장연의 의견을 듣기로 했다. 그때까지 전장연 측에 지하철 탑승 시위 보류를 강하게 촉구했고 전장연 측도 이에 동의했다. 단 지하철역 선전전은 지속된다.
양측은 앞서 지난달 7일 면담에서도 △탈시설 전수조사 △활동지원급여 수급 대상자 일제조사 △중증장애인 권리중심 공공일자리 수행기관 현장 조사 △장애인 권리 예산 등을 논의한 바 있다.
bc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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