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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금리 1%p 오르면 소비 0.49% 뚝..."자영업자·저연령층 연체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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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가 1%포인트(P) 인상될 때 대출 차주의 상환 부담이 크게 증가해 소비가 0.49%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자영업자와 30대 이하 저연령층의 소비 제약이 두드러져 이들의 연체 취험을 주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4일 금융연구원이 발표한 '금리상승에 따른 차주의 이자상환 부담과 소비의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잔액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지난 3월 기준 연 5.01% 수준으로 전년 동기보다 1.76%p 상승했다. 대출금리의 준거금리인 코픽스(COFIX, 자금조달비용지수)도 3월 현재 잔액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65%P 오른 연 3.71%다.

금리 인상이 대출금리에 반영되기까지는 약 3개월에서 1년 정도의 시차가 존재한다. 지난해 말 시장금리와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가 하락하기 시작했으나 당분간 잔액 기준 대출금리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김현열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금리 상승은 이자상환 부담 증가, 자산가치 하락, 저축유인 증가 등 다양한 경로로 민간 소비에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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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연구원에 따르면, 금리 1%p 인상은 평균적으로 대출 차주의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을 1.94%p 상승시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금리 1%p 인상에 따른 대출 차주들의 현금흐름 악화는 분기별 소비를 0.49%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영업자와 저연령층일 수록 소비 감소율이 더 컸다. 금리 1%p 인상시 자영업자의 DSR 상승폭은 2.43%p로 전체 평균(1.94%p)을 웃돌았다. 소비 감소폭도 평균(0.49%)보다 높은 0.53%로 추정됐다. 연령대별로는 금리 1%p 인상시 24세 이하(0.78%), 25~29세(0.74%), 30~39세(0.65%)로 젊은 세대의 소비 감축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위원은 "금리 인상에 따른 DSR 변화는 소득 대비 부채비율이 높은 65세 이상 고연련층에서 크게 나타나지만 DSR 상승에 따른 소비 감소 효과는 저연령일 수록 크다"며 "자영업자와 저연령층의 소비 여력과 연체 위험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오상헌 기자 bborir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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