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31 (금)

이슈 윤석열 검찰 고발사주 의혹

최강욱, 김남국 코인때문에 ‘짤짤이’ 누명썼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4월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고발사주 의혹’ 관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온라인 화상회의에서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최 의원이 “성희롱 발언이 아닌 ‘짤짤이’라고 말한 것”이라고 한 해명이 사실일 수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짤짤이’ 발언이 성희롱 발언이 아니라 김남국 민주당 의원의 코인투자와 관련한 내용이고 김 의원의 코인투자를 덮어주기 위해 최 의원이 오해를 오롯이 뒤집어 썼다는 내용이다.

14일 한 진보 매체 기자는 페이스북에 지난해 저서 집필 과정에서 최 의원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최 의원은 당시 인터뷰에서 “회의가 늦어지는 상황에서 김남국 의원과의 대화에서 시작된 사건이잖나”라며 “김남국이 재테크에 관심이 많아서 코인 투자를 했는데, 코인값 올랐다고 자랑할 때도 있고 자기 것은 다 팔았는데 다른 사람 것은 더 올라서 속상하다는 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날 온라인 회의에서 사람들이 빨리 안 들어오는 상황에서 김남국도 고정 화면을 띄우고 얼굴을 안 비쳤다. 그 순간 마침 코인이 생각났다”며 “코인 투자하면서 동시에 회의에 집중하기 어려울 것 아니냐. 그래서 ‘너까지 왜 그러냐? 지금 짤짤이(동전으로 홀짝 맞추기 도박)하는 거냐?”라고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최 의원은 “내가 이 얘기를 밖에 해버리면 안 그래도 코인 투자에 대한 이미지가 안 좋은데, 논란의 불똥이 김남국으로 튈 것 아닌가”라며 “나 살겠다고 차마 그 얘기까지는 못하겠더라”라고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의원은 ‘짤짤이’ 말이 현장 참석 직원들에게 성적표현으로 오해를 받아 당 윤리위 징계까지 받았는데 후배인 김 의원을 보호해 주기 위해 최 의원이 정확한 해명도 할 수 없어 성희롱 누명을 뒤집어 썼다는 설명이다.

이 일화를 공개한 기자는 “김남국의 코인 투자가 더 이상 비밀이 아니니 김남국을 배려해 이 얘기를 더 이상 안 할 이유가 없다”며 뒤늦게 공개한 이유를 밝혔다.

앞서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지난해 6월 최 의원의 성희롱 발언 의혹에 대해 ‘6개월 당원 자격정지’라는 중징계를 결정했으며 현재 재심이 진행 중이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