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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코로나19 백신 개발

만능 독감주사?…美 NIH, mRNA 기반 범 인플루엔자 백신 임상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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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18~49세 50명 대상 용량별 안전성 평가

헤마글루티닌 단백질 표적…다양한 변이에 적용

뉴스1

ⓒ 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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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미국 정부가 개발하고 있는 범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이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백신연구센터(VRC)는 미국 듀크대학교와 노스캐롤로아나대학에서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반 범용 인플루엔자 백신후보 'H1ssF-3928 mRNA-LNP'가 임상1상 참가자를 모집하기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백신은 독감 바이러스 껍질 부위에 존재하는 헤마글루티닌(HA)이라는 단백질을 표적으로 해 면역반응을 일으킨다. HA는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킬 때마다 함께 변하지만 줄기 부위는 매우 안정돼 변이가 적다. 따라서 여러 유형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변이에서도 HA 줄기 부위는 대부분 매우 유사하다.

연구팀은 특히 기존 방식의 백신보다 변이에 대응하기 더 적합한 mRNA 방식을 적용했다.

임상시험은 건강한 18세에서 49세 성인 50명을 대상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세 개 집단으로 구분해 각각 10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그램), 25㎍, 50㎍을 투여한 뒤 최적 투여 용량을 결정할 예정이다. 또 현재 상용화된 4가 계절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할 집단과 백신후보 간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직접 비교할 예정이다.

연구팀은 임상시험 참가자를 대상으로 1년간 정기적으로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할 계획이다. 임상정보 사이트 '클리니컬 트라이얼즈'(clinicaltrials.gov)에 따르면 임상시험은 내년 3월 15일 기본 연구를 마치고 8월 말에 완료될 예정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10년에서 2020년 사이에 미국에서 매년 1만2000명에서 5만2000명이 독감으로 사망했다고 추정했다.

백신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확산과 중증도를 통제하는데 유용한 수단이다. 하지만 모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변이에 면역력을 제공하지는 못한다. 따라서 매년 독감이 유행하기 몇 달 전에 가장 흔할 것으로 예상되는 변이 3~4종을 예상해 이를 토대로 백신을 생산·공급한다.

VRC는 범 인플루엔자 백신이 다양한 변이로부터 접종자를 보호하고 장기간 지속되는 면역력을 제공해 사람들이 매년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휴 오친클로스 NIAID 국장 대행은 "범 인플루엔자백신은 공중보건의 주요 성과가 될 것"이라며 "매년 계절 인플루엔자를 개발해 접종할 필요성을 없앨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일부 플루엔자 바이러스 변이는 대유행 가능성을 갖고 있다. 범 독감 백신이 미래 유행할 독감 확산에 대한 중요한 방어선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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