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이슈 법의 심판대 오른 MB

YS 조깅·MB 카트·尹 아메리칸 파이...기억으로 남은 한컷 [70th 창사기획-한미동맹 70, Alliance Plus]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역대 한미정상회담 속 명장면

YS-클린턴, 청와대-백악관 ‘조깅회담’

MB, 직접 골프카트 몰며 유대감 과시

윤대통령, 만찬 통기타 받고 1분 열창

헤럴드경제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진행된 국빈만찬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선물한 돈 맥클린 친필 사인이 담긴 어쿠스틱 기타를 들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모습 [EPA 연합]


“A long long time ago~(아주 아주 오래전에)”

윤석열 대통령의 입에서 돈 맥클린의 ‘아메리칸 파이(American Pie)’ 첫 소절이 흘러나오자 백악관 국빈 만찬장이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윤 대통령에게 “노래를 불러달라”며 마이크를 건넸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조차 깜짝 놀라며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했다. 약 1분간의 열창이 끝나자 내빈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아낌없는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맥클린의 친필 사인이 담긴 통기타를 윤 대통령에게 선물로 건넸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렸던 한미 정상회담 국빈만찬의 최고 명장면이다. 한미 양국의 우호적 동맹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왔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진행된 보다 강화된 대북 확장억제를 담은 ‘워싱턴 선언’을 채택하는 성과를 냈다.

헤럴드경제

지난 70년 한미동맹의 역사 동안 한미 정상회담은 모두 74회 열렸다. 지난 1952년 12월 6.25 전쟁 중에 열렸던 이승만 전 대통령과 아이젠하워 전 미국 대통령 사이 회담이 최초의 한미 정상회담이다. 임기 중 가장 많은 한미 정상회담을 가졌던 대통령은 이명박(MB) 전 대통령으로 11회였다.




취임 후 역대 최단 기간 내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한 정부는 윤석열 정부다. 취임 11일만인 지난해 5월21일 서울에서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담이 열렸다. 미국 대통령이 먼저 한국을 찾는 것도 1993년 7월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고(故) 김영삼 대통령과 만난 이후 29년만이었다.

헤럴드경제

김영삼 대통령이 1993년 7월 방한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청와대에서 조깅을 하고 있다. [대통령기록관]


1993년 김영삼 전 대통령과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 사이 정상회담은 ‘조깅 회담’으로 더욱 유명하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김 전 대통령에게 골프 회동을 제안했지만, 당시 ‘공직자 골프금지령’을 내렸던 김 전 대통령은 골프 대신 조깅을 역제안했다. 청와대 녹지원을 9바퀴 함께 돈 두 정상은 2년 뒤인 1995년에도 백악관에서 함께 조깅을 했다.

1998년 6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클린전 전 대통령의 백악관 만찬 ‘귓속말’ 역시 상징적인 장면이 됐다.

고(故) 노무현 대통령은 1946년생 동갑내기인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긴장관계 속 우의를 다졌다. 두 정상 간 회담은 대북 입장차로 살얼음을 걷는 듯 했지만,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2019년 노 전 대통령 10주기에 맞춰 방한해 자신이 직접 그린 초상화를 전하기도 했다.

헤럴드경제

이명박 대통령이 2008년 4월 워싱턴D.C 북쪽 메릴랜드주 미 대통령 공식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 헬기로 도착, 마중나온 조지 부시 대통령의 안내로 골프카에 옮겨 타고 숙소로 향하고 있다. [헤럴드DB]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 부시 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당시 골프 카트를 직접 운전하며 두 정상간 유대관계를 과시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2013년 5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백악관 로즈가든 주변을 통역없이 산책하는 모습이, 문재인 전 대통령은 2019년 6월 서울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 후 판문점으로 이동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는 ‘깜짝 남북미 정상회동’을 연출해 역사에 기록을 남겼다. 정윤희 기자

yuni@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