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노동신문은 사설을 통해 한미의 화력격멸훈련 일정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신문은 이 훈련에 대해 "(한·미·일 등) 대조선(대북) 적대세력들이 연초부터 벌여놓은 반공화국(반북) 전쟁연습들의 연속판이고 확대판"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북한은 사설에서 "도대체 화력훈련이란 무엇이고, 핵보유국을 상대로 한 격멸훈련이라는 것은 또 무슨 낮도깨비 같은 소리인가"라고 헐뜯었다. 자신들이 핵무기 보유국임을 부각하며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릴 한미의 화력격멸훈련을 깎아내린 것이다. 북한은 이번 훈련이 휴전선에서 가까운 경기도 포천시 승진훈련장에서 진행되는 점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괴뢰 호전광(윤석열 정부)의 광란적인 핵전쟁 소동은 그에 상응한 대응을 불러오게 되어 있다"며 맞대응성 무력시위 명분을 쌓으려는 모습도 보였다.
북한은 해당 사설에서 올해 들어 강도와 빈도가 확대되는 한미, 한·미·일 연합 군사훈련과 참가 전력을 일일이 나열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또 "미제와 괴뢰(한일)들의 침략적인 군사적 압박 소동은 워싱턴 선언 발표와 때를 같이해 '확장억제력의 실행력 제고'라는 간판 밑에 더욱 노골적이고 위험천만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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