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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폰 검색엔진 당분간 MS 빙으로 안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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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구글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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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갤럭시의 기본 검색엔진을 구글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빙’으로 바꾸는 방안에 대한 내부 논의를 중단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검색 엔진 교체가 시장에 미칠 파급력과 구글과의 비즈니스 관계를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16일 삼성이 기본 검색엔진을 바꾸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구글이 충격을 받고 검색엔진을 전면 교체하는 계획을 서두르고 있다는 뉴욕타임스(NYT) 보도가 나온 바 있다.

구글 같은 검색엔진 기업이 올리는 매출의 상당 부분은 삼성전자, 애플 등 휴대전화 제조업체와의 장기 파트너십에서 나온다. 삼성은 2010년 갤럭시 S가 처음 출시됐을 때부터 기본 검색엔진으로 구글을 사용해왔다. 삼성이 구글에 지급하는 금액은 매년 약 30억달러(약 3조9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지난 2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와 기술 제휴를 맺고 자사 검색엔진 빙에 최신 버전의 챗GPT를 도입했다. 구글은 아직 새로운 검색엔진을 출시하지 않은 상태다.

다만 또다른 소식통은 삼성이 스마트폰 기본 검색엔진을 향후 빙으로 바꿀 가능성을 아예 배제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삼성 스마트폰 사업부는 이전부터 구글 소프트웨어에 대한 자사 의존도가 너무 높다고 우려해왔다는 게 이 소식통의 설명이다.

삼성전자와 구글, MS는 이와 관련한 매체의 질의에 아직 응답하지 않았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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